[인터뷰] “유튜브 속 양질의 리뷰들, 상거래로 연결하죠” 이우주 포크쇼핑 대표
“영상 리뷰 보고 제품 사고...앱 하나로 통일”
크리에이터와 제품 판매 수익 분배...혁신 생태계 구현
개코 오픈스튜디오 등 유튜브 채널 100개 입점...2025년 상장 목표
요즘 사람들이 화장품을 사는 과정을 생각해볼까요.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서 생생한 리뷰를 보고, 다시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에서 검색 후 상세 페이지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커머스(상거래) 기능이 없으니까요
이우주 포크홀딩스 대표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포크쇼핑’을 운영하는 포크홀딩스의 이우주 대표는 ‘한국에서의 비디오 커머스 성장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포크쇼핑은 입점한 상품의 유튜브 영상 리뷰를 모아 한번에 보여주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소비자가 리뷰를 보고 물건을 구매하면 커머스 매출의 일부가 자동으로 크리에이터(유튜버)에게 분배된다.
국내에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많지만 영상 리뷰를 연결하는 비디오 커머스는 생소하다.
거기다 크리에이터와 매출의 일정액을 자동으로 나누는 구조를 가진 커머스는 없었다. 라이브 커머스가 일방향식 전달방식을 택했다면 포크쇼핑은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는 쌍방향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구현했다.
포크쇼핑은 앱에서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클릭하고, 관련 리뷰 영상을 밑에 띄워 이를 구매까지 원스톱(one stop)으로 연결했다.
반대로 영상을 보다가 사고자 하는 제품을 발견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 정보를 띄운다. 한 영상에 여러 제품의 리뷰가 담겨있을 경우, 영상을 구간별로 나눠서 그 제품 부분만 보는 기능을 심었다.
이 대표는 포크쇼핑을 “유튜브에 있는 양질의 영상을 상거래로 이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중국 절강대를 졸업했다. 이 대표는 “중국 최대 SNS에서 한류 등 미디어 연관 경력을 쌓았고, 이 경험치를 최대한 포크쇼핑에 이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2025년 포크홀딩스의 기업공개(IPO)다.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20억원.
2020년 기획, 2021년 중순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 플랫폼이지만, 포크쇼핑에는 인기 유튜브 채널이 100여개 들어와 있다.
‘개코의 오픈스튜디오, 고우리, 하승진, 크레용팝 웨이&초아, 함경식’ 등의 유튜브 영상에서 제품 리뷰 부분을 모아서 이용자들이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이를 250개 채널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구매 여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요소의 해소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한 서비스 내에서 다양한 정보에 대한 획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궁극적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을 재편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생 플랫폼임에도 인기 유튜버들을 섭외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유튜버)들에게 커머스 매출의 일부를 자동으로 분배해 주는 수익구조’를 꼽았다.
그는 “크리에이터들은 본인 채널의 콘텐츠 제공을 통해 영상 속 상품 판매 수수료와 조회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리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튜버들이 먼저 포크쇼핑을 쓰면 이득이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이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크리에이터가 정산 내역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어떤 영상을 보고 어떤 제품을 샀는지, 그에 따른 수익은 얼마인지 볼 수 있다”며 “크리에이터가 이 수익을 유튜브 조회수 수익처럼 콘텐츠로 인해 창출되는 수익의 한가지 형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포크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팁스는 중기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과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창업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 창업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현재 영상에서 제품 리뷰를 구간별로 나눠놓는 것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화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머신러닝을 통해 해당 영상에 나온 제품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포크쇼핑의 목표는 ‘이용자들의 활발한 공유’와 그에 따른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내년 1~ 2월 중 영상을 공유하면 할수록 할인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공유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에 이용자들의 직접 홍보라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 같은 생태계를 꾸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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