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맞춤형 교육 시동…교육부 "내년 선도 교원 300명 양성"

"2025년 전 교원으로 확대…5년 뒤 AI 활용 교육 본격화"

교원 디지털 역량 강화 워크숍 (서귀포=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23일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교육부의 '2022 AIEDAP 최종워크숍'에서 AIEDAP 사업기획단 관계자가 올해 연구 시사점을 설명하고 있다. AIEDAP은 민관학이 협력해 교원, 예비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porque@yna.co.kr

(서귀포=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교육부가 인공지능(AI)·디지털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마스터 교원(선도 교원) 연수를 시작한다.

이후 전체 교원으로 연수를 확산해 5년 뒤 실제 교실에서 AI·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2일부터 이틀간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전문가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22 AIEDAP(아이에답) 최종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AIEDAP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AIEDAP은 교육부와 교육청, 교대·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 연구기관, 민간 기업 등이 협력해 교원과 예비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원들의 역량을 길러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교육부는 올해 8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에서 AIEDAP을 추진하기로 발표하고 서울대 AIEDAP 사업기획단, 권역별 사업지원단을 꾸려 예비·현직 교원의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내년과 내후년에는 올해 설계된 프로그램을 뼈대로 5개 권역별로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시범 사업 중에선 AI·디지털 활용 마스터 교원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중앙 연수를 받은 마스터 교원이 이후 소속 권역이나 시·도 교육청에서 다른 교원들에게 역량 강화 연수를 하는 방식으로 교원의 AI·디지털 역량을 강화해나간다는 것이 교육부와 AIEDAP 사업기획단의 구상이다.

시범 사업 진행이 빠른 일부 권역에서는 이미 이달 초 40여 명이 마스터 교원 연수를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장 전체 교원의 AI·디지털 역량을 키우기는 힘들기 때문에 내년에 마스터 교원 연수를 통해 선도 교원의 역량 강화 심화 과정을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마스터 교원은 3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예비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대·사범대 교수들도 연수를 받고 교직과정도 개편할 전망이다.

AIEDAP 사업기획단 소속인 김갑수 서울교대 교수는 "교대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수업) 모형에 대한 워크숍을 열려고 한다"며 "AI·디지털 교육 내용 체계에 맞춰 교대 교과목 자료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일 서울대 교수도 "사범대를 대상으로 (AI·디지털 교육) 교직과정 개발에 대한 공모사업을 준비할 것"이라며 "내년 가을부터 (개발된 교직과정을) 시범 적용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AIEDAP 사업기획단은 시범 사업을 거쳐 2025년에 전체 교원으로 AI·디지털 활용 연수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직 교원들이 AI·디지털 기술을 본격적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AI·디지털 역량 강화 교직과정을 밟은 예비 교원들이 실제 교원이 될 때까지 기간을 고려하면 학생들은 2027년께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AIEDAP 사업기획단은 보고 있다.

AIEDAP 사업기획단장인 임철일 서울대 교수는 "적어도 3년은 지나야 모든 교원이 AI·디지털 기술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상태가 될 것"이라며 "현직 교원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향상하고 사범대, 교대에서 훈련받은 예비 교원들이 양성되는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나가면 실제 (AI·디지털 활용 맞춤형 교육이) 작동되는 시점은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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