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 키운 스포츠업계 큰 손, 아머스포츠코리아 구원투수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데상트코리아를 떠난 김훈도 대표가 아머스포츠와 손잡고 한국법인을 합작 운영한다.
앞서 스포츠 의류·용품 브랜드 데상트를 국내 스포츠업계 3위로 키운 저력이 있는 김 대표가 또 한 번 업계에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운영 중인 지비지에이치(GBGH)는 내년 초 아머스포츠와 국내에 합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아머스포츠가 한국 사업의 실적 회복을 위해 김 대표와 손을 잡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살로몬∙윌슨 등 전개... ‘롱패딩’ 유행시킨 기획통 또 성공할까
데상트코리아를 떠난 김훈도 대표가 아머스포츠와 손잡고 한국법인을 합작 운영한다. 앞서 스포츠 의류·용품 브랜드 데상트를 국내 스포츠업계 3위로 키운 저력이 있는 김 대표가 또 한 번 업계에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운영 중인 지비지에이치(GBGH)는 내년 초 아머스포츠와 국내에 합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아머스포츠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스포츠·아웃도어 의류·용품 기업으로, 2018년 중국 스포츠 의류 기업 안타스포츠가 약 50억 달러(당시 한화 기준 약 5조9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입어 유명해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를 비롯해 살로몬, 윌슨, 아토믹 등 12개 스포츠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6억 유로(한화 약 3조5550억원)다.
국내에는 직진출 형태로 진출해 살로몬, 윌슨 등을 운영 중이다. 1996년 윌슨코리아를 세운 후 2003년 상호를 아머스포츠코리아로 변경했다. 대표이사는 크라소 파스칼 장 쟈크다.
유명 브랜드를 다수 전개 중이지만, 실적은 내림새를 걷고 있다. 2016년 382억원이던 국내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268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2020년부터는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아머스포츠가 한국 사업의 실적 회복을 위해 김 대표와 손을 잡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합작 방식은 아머스포츠코리아의 지분 일부를 지비지에이치가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며, 김 대표의 경영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화로 데상트 18년 연속 성장... 아머스포츠코리아에도 주입하나
김 대표는 일본 데상트가 국내에 진출한 2000년 데상트코리아의 기획팀장으로 입사해 10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국내 소비자에게 맞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데상트코리아가 18년 연속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은 흔한 ‘롱패딩’의 유행을 처음 주도한 것도 데상트였다.
그러나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에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매출이 꺾이자, 김 대표는 올 초 대표직을 사임하고 지비지에이치를 설립했다. 무신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여성 캐주얼 브랜드 ‘카테고리9′과 헌 골프공을 재생해 만든 친환경 골프공 브랜드 ‘FAR5′를 전개 중이다.
패션업계에선 김 대표가 직접 경영에 참여해 아머스포츠 브랜드의 라이선스 상품을 출시하거나, 신규 스포츠 브랜드를 만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획통’인 만큼 국내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 기획을 통해 실적 반전을 꾀하고 회사 규모를 키울 거란 관측이다.
업계에선 최근 살로몬 등이 국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윌슨 역시 테니스 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사업을 키우기엔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지비지에이치 측은 조선비즈에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는 데상트 시절 공격적인 브랜드 출시와 마케팅으로 매년 두 자리씩 성장을 이뤄왔다”며 “경영 참여 조건 없이 지분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신세계 회장된 정유경,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보험 리모델링] “강제로 장기저축”… 재테크에 보험이 필요한 이유
- “요즘 시대에 연대보증 책임을?” 파산한 스타트업 대표 자택에 가압류 건 금융회사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