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024년에는 숨통 튼다? 2054억원 포기하는 예비 FA 탄생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억6000만달러(약 2054억원)를 포기하고 FA가 되는 길을 선택할까.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것인지가 샌디에이고의 은근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마차도는 2018-2019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까지 계약기간 4년을 소화했고, 5년차 시즌을 마치는 2023시즌 이후부터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마차도는 2020년부터 2028년까지 계속 3200만달러를 수령한다. 때문에 마차도가 2023-2024 FA 시장에 나가면 5년 1억6000만달러를 포기하고 더 좋은 계약을 찾게 되는 것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상급 공수겸장 3루수인데다 1992년생, 내년에도 만 31세다. 마지막으로 대형계약을 노려볼 만한 입장이다.
마차도는 올해 150경기서 타율 0.298 32홈런 102타점 100득점 OPS 898를 기록했다. 통산 6번째 올스타이자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마차도가 버티는 한 샌디에이고 3루는 누구도 넘볼 수 없다.
그런 마차도가 떠나면 김하성에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하성은 내년에 일단 주전 2루수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모두 가능한 김하성으로선 마차도가 떠날 경우 2024년부터 입지가 넓어질 수도 있다.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에 혈안이 된 샌디에이고가 실제로 1년 뒤 마차도를 놓친다면 FA 시장에서 마차도급 스타를 데려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 준비를 하는데도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 FA 랭킹을 매기면서 마차도를 4위에 뒀다. 우선 마차도가 1년 뒤 FA 계약을 할 경우 AAV 3200만달러를 유지할 것인지는 장담하지 않았다. AAV 4000만달러는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래도 블리처리포트는 “마차도는 2023년에 라인업에서 훨씬 더 많은 보호를 받게 될 것이다. 선수를 거액의 장기계약으로 묶는데 있어서 일관성이 중요하며, 마차도는 지난 10년의 대부분 어떤 선수 못지 않게 내구성과 신뢰성이 있었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2023-2024 FA 랭킹 1~5위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라파엘 디버스(보스턴 레드삭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탑25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예비 FA로 언급은 됐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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