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10년 만에 대상…'불후의 명곡' 최고의 프로그램상 겹경사 [2022 KBS 연예대상 종합]

송오정 기자 2022. 12. 2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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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2 KBS 연예대상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10년 만에 또 한 번 대상을 거머쥐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2022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진행에 문세윤, 설인아, 찬희가 맡았다.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유리는 "제가 처음에 아들을 출산할 때 반대가 많았다. 그리고 '슈돌'에 나올 때도 반대가 많았다. 그래도 저는 맞바람이 세면 비행기가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열심히 달려왔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제가 이 상을 받는 게 아닌 아들 젠이 받는 거 같다. 지금까지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젠을 출산한 게 제일 잘한 일인 거 같다"라며 아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또한 이천수는 "제가 '살림남2'를 하면서 처음엔 욕을 엄청 먹었다. 한 2주 정도 밖을 못 나가고 끙끙 앓고 있을 때 딸이 위로해준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남편을 많이 사랑해주는 아내 심하은이 있어서 독불장군인 제가 변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가족들에게도 사랑을 전했다.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류수영은 "'편스토랑'은 제가 했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오래하고 있는데 그 힘은 제작진의 힘인 거 같다. 제가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간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레시피를 먹을만하고, 볼만 한 방송으로 만들어준 건 제작진인 거 같다"라며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공동 수상한 딘딘은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닌 거 같다. 촬영할 때마다 우리 멤버들이 기분 나쁠 수 있는 것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걸 처음 느꼈다"라며 '1박 2일 시즌4' 전·현 멤버들을 언급했다. 마지막에는 "다른 선호"라며 현 멤버 유선호 합류 전 멤버인 김선호를 덧붙이기도.

'불후의 명곡'은 생방송 투표를 통해 시청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박형근PD는 이번 수상을 통해 '불후의 명곡' 출연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며 너스레 떨었다. 또한 신수정PD는 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을 비롯해 제작진과 시청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2022 KBS 연예대상


이날 대상은 11년간 '불후의 명곡'을 이끌어온 신동엽에게 돌아갔다. 신동엽은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 박수를 받으며 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렸다. 'KBS 연예대상' 1회 대상 수상자였던 신동엽은 2012년과 2022년인 올해 또 다시 대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동엽은 "참 얄궂다. 아주 간혹 내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을 때는 오히려 단 한 번도 못 받았다. 사실 오늘은 전혀 기대를 안 하고 프로그램상을 간절히 바라며 왔다"면서 "올 한 해 도드라진 활약을 못 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능청 떨었다.

이어 "'불후의 명곡'을 10년 넘게 하면서 사석에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기회가 되면 가수들이 노래하는 거 이어폰으로 듣고 화면으로 보고 OTT 서비스로 찾아보지 말고 단 한 두 번이라도 콘서트장에서 들어보길 바란다고 한다. 저는 '불후의 명곡'을 통해 최고의 가수들의 무대를 바로 옆에서 듣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거랑 TV로 보는 게 다르듯 가수들의 직접 들었을 때 그 감동과 뜨거움이 느껴진다"면서 "저에게 상을 주신 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 분들이 너무 많고 그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참석할 수 없어 저에게 대표로 상을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프로그램과 출연 가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신동엽은 "상을 받은 거 보다 연예대상 MC를 본 횟수가 훨씬 많다. 아직도 뚜렷한 건 과거엔 '연예대상'이 없고 '연기대상'의 한 코너로 코미디·예능인에게 상을 주곤했다. 그런데 2002년도에 KBS에서 '연예대상'이 처음 생긴다는 거였다. 그때 MC도 보고 '쟁반 노래방'으로 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으로 10년마다 상을 받게 됐다. 감사하면서도 '그럼 뭐야. 앞으로 10년을 또 기다려야 하는 거야?' 이런 생각을 잠깐 했다. MC건 수상자건 10년 뒤에도 이 공간 안에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로서 '왜 이렇게 상을 많이 주지?', '상에 대한 권위가 떨어지는 거 아닌가?' 그런데 힘들게 노력한 동료들이 상을 받을 때마다 진심으로 축하하게 되더라. 드라마는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지만, 예능은 매년 새로 나오거나 시청자에게 어필하기 힘들다. 또 다양한 이유로 폐지되기도 한다. 다른 연예대상도 그렇고 '그 나물의 그 밥'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1년 동안 대잔치 한 마당 벌어진다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봐주시길 바라겠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 이하 '2022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신동엽(불후의 명곡)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불후의 명곡' 팀
▲최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딘딘(1박 2일 시즌4), 류수영(편스토랑)
▲최우수상 리얼리티 부문: 이천수(살림하는 남자들), 사유리(슈퍼맨이 돌아왔다)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이찬원(불후의 명곡·편스토랑), 김신영(전국 노래자랑·빼고파)
▲우수상 리얼리티 부문: 제이쓴(슈퍼맨이 돌아왔다), 김병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0주년 특별 공로상: 故송해(전국 노래자랑)
▲베스트 커플상: 김숙·조나단(갓파더), 라이언전·김승수(리슨업), 조세호·주우재(홍김동전), 주상욱·조재윤(세컨하우스)
▲베스트 팀워크상: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홍김동전' 팀
▲프로듀서 특별상: 허재(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박주호(슈퍼맨이 돌아왔다), 차예련(편스토랑), 연정훈(1박 2일 시즌4)
▲인기상: 김준호(슈퍼맨이 돌아왔다), 잔나비(불후의 명곡), 장도연(개는 훌륭하다)
▲베스트 아이콘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꼰대즈
▲베스트 챌린지상: '빼고파' 팀
▲디지털 콘텐츠상: 이무진의 '리무진서비스'· 김구라의 '구라철' 시즌3
▲올해의 라디오DJ상: 이기광(가요광장), 이민혁(키스 더 라디오)
▲올해의 스태프상-민지홍 BM
▲방송작가상-권유경 작가(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2)
▲쇼 버라이어티 신인상-나인우(1박2일 시즌4)
▲리얼리티 신인상-양세형(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태우(살림하는 남자들2)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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