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세번째 KBS 연예대상 "또 10년 기다려야 하나"

최지윤 기자 2022. 12. 2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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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신동엽이 20주년을 맞은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신동엽은 2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2 KBS 연예대상'에서 '불후의 명곡'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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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주년 KBS 연예대상 영예
'불후의 명곡' 12년째 진행
2002·2012년 수상 이어 10년만

신동엽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신동엽이 20주년을 맞은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신동엽은 2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2 KBS 연예대상'에서 '불후의 명곡'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KBS에서만 세 번째 수상이며, SBS 연예대상(2016·2021)을 포함하면 통산 다섯 번째다. 올해 개그맨 이경규와 개그우먼 김숙, 아나운서 전현무, 그룹 '코요태' 김종민과 경쟁해 영예를 안았다.

신동엽은 2012년부터 12년째 KBS 2TV 불후의 명곡 MC를 맡고 있다. "참 얄궂다. 아주 간혹 올해는 내가 받아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을 때 단 한 번도 (대상을) 못 받았다"며 "사실 오늘은 정말 기대를 안 하고, 프로그램상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 올해 활약을 하지 못한 나머지 후보들께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0년 넘게 불후의 명곡을 하면서 사석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기회되면 가수들이 노래하는 거 이어폰으로 듣고, (TV)화면으로 보고, OTT로 찾아보지 말고 '1년에 단 한번이라도 콘서트장에 가서 들어라'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최고의 가수들의 노래를 바로 옆에서 듣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과 다르듯 형용할 수 없는 감동과 뜨거움이 느껴진다.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또 참석할 수 없기에 대표로 상을 준 거라고 생각한다."

신동엽은 "상을 받은 것보다 연예대상 MC를 본 횟수가 훨씬 많다. 예전엔 연예대상이 따로 없고 연기대상의 한 코너로 상을 줬다"며 "2002년 KBS에서 첫 연예대상이 생겨 MC를 보고 '해피투게더'로 대상을 받았다. 10년 후 '안녕하세요'로 (대상을) 받고 또 10년 후에 받아서 감사하지만, 앞으로 '또 10년 기다려야 하는거야?'라는 생각을 잠깐 하게 된다. 상을 받건 못 받건 10년 후에도 KBS 연예대상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시청자로서 '왜 이렇게 상을 많지 주지?' '권위가 떨어지는 거 아닐까?'라고도 느낀다. 근데 열심히 한 동료들이 받을 때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게 된다. 매년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지만, 예능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강하게 어필하고 자리 잡기 쉽지 않다. 연예대상을 보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1년에 한 번 큰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니 축하해 달라. 상을 많이 받은 적이 없어서 제작진, 가족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사람이 변하면 안 된다고 하니 이번에도 하지 않겠다. 내년에도 KBS의 많은 프로그램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2022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신동엽
▲올해의 예능인상=김숙, 신동엽, 전현무, 김종민, 이경규
▲최고의 프로그램='불후의 명곡'
▲최우수상=이천수(살림하는 남자들), 사유리(슈퍼맨이 돌아왔다), 딘딘(1박2일), 류수영(편스토랑)
▲우수상=김병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이쓴(슈퍼맨), 김신영(전국노래자랑), 이찬원(편스토랑·불후)
▲공로상=고(故) 송해(전국노래자랑)
▲베스트 커플상=조나단·김숙(갓파더), 조세호·주우재(홍김동전), 주상욱·조재윤(세컨하우스), 라이언전·김승수(리슨업)
▲베스트 팀워크상='홍김동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프로듀서 특별상=허재(당나귀 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차예련(편스토랑), 연정훈(1박2일), 박주호(슈퍼맨)
▲인기상=김준호(슈퍼맨), 장도연(개는 훌륭하다), 잔나비(불후)
▲베스트 아이콘상='슈퍼맨' 아이들, '당나귀 귀' 꼰대즈
▲베스트 챌린지상='빼고파'
▲디지털 콘텐츠상='리무진서비스', '구라철3'
▲올해의 DJ상=이기광(이기광의 가요광장), 이민혁(키스 더 라디오)
▲올해의 스태프상=예능사업부 민지홍 BM
▲방송작가상=권유경(살림남·슈퍼맨)
▲신인상=나인우(1박2일), 양세형(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태우(살림남)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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