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304일, 러 크리스마스 이브 헤르손 공습…민간인 등 60명 이상 사상

박준호 기자 2022. 12. 2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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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우크라 탈환 헤르손 포격으로 최소 10명 사망, 58명 부상
젤렌스키, 공습 사진 올리며 "군사시설 아니다…테러 행위" 비난
니코폴, 자포리자, 도네츠크 등에서도 성탄전야 무차별 폭격

[키이우=AP/뉴시스]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부분적인 정전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소피아 광장에 새로 지어진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찍는 모습.2022.12.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304일째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포탄이 크리스마스를 이브 당일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을 강타해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밀려 포기한 지역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공습의 또 다른 공격물결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몇 시간 후,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탈환된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군의 기습 포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 가운데 적어도 16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주말에, 러시아인들은 도심을 공격했다"며 "그들은 시장, 쇼핑센터, 주거용 건물, 관청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강행된 러시아군의 헤르손 포격을 두고 "테러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셜 네트워크는 이 사진들을 '민감한 콘텐츠'로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것은 민감한 내용이 아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실제 삶이다"라며 "이것들은 군사 시설이 아니다…그것은 테러이며, 위협과 쾌락을 위해 죽이는 것이다"라고 러시아를 재차 비판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토요일(24일) 헤르손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방어 시스템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더 많은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대포, 장거리 탄약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주말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방 산업 책임자들에게 군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헤르손 해방은 러시아군이 드니프로 강 동쪽 둑으로 후퇴한 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전장 승리로 기록됐다. 그러나, 그 이후로 주민들은 지속적인 러시아의 포격에 직면했고, 수백 명의 주민들이 도망쳐야 했다.

[서울=뉴시스] 헤르손 폭격 자료사진. (사진출처: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계정 트위터)2022.12.24.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은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 10개월이 되는 날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0월 초부터 러시아의 포격, 미사일, 드론 공격 등에 직면해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추운 겨울이 진행됨에 따라 전기 및 난방 서비스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를 포격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철수하고 우크라이나군이 11월 남부 도시를 탈환한 이후 헤르손에서는 특히 포격이 격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탱크, 박격포, 대포, 로켓포 등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인 바흐무트 인근 정착촌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3차례의 미사일 공격, 10차례의 공습, 62차례의 다연장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적군(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방향으로 탱크, 박격포, 대포, 로켓포를 사용해 도네츠크주 25개 마을에 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지난 1일 발생한 포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러시아령 도네츠크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으로 약2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도네츠크주의 쿠라호베에서 발생했다.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는 니코폴 지역에서 밤사이 총 60여발의 포탄이 3개 지역사회를 강타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크 자포리자 주지사는 자포리자 외곽에 위치한 정착촌인 스테판도 포격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사상자 수를 집계해 480명의 러시아군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지난 2월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 10만143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차 8대, 무인기 8대, 장갑차 8대, 포병 시스템 4대를 전장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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