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주기설 맞았다…신동엽, '불후'로 10년 만에 또 대상(종합)[KBS 연예대상]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2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불후의 명곡' MC 신동엽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신관 공개홀에서는 '2022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KBS 연예대상'은 OTT, 유튜브 등 플랫폼에 마음을 빼앗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했다. 문세윤과 딘딘, 유선호는 이러한 내용을 유쾌하게 담아 개사한 싸이의 '댓 댓' 커버 영상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오프닝을 열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건강 이상'으로 한동안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김신영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MC 문세윤은 '수상 소감 100초룰'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문세윤은 "소감이 길어지면 피로하고 새벽에 끝나면 예능인들이 내일 웃음을 주는데 방해가 된다"라고 그 이유를 밝히며 "수상 소감이 100초를 넘기면 KBS 시그널송이 시작된다"라고 예고해 웃음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수상된 부문은 신인상이었다. 신인상 리얼리티 부문은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양세형과 '살림하는 남자들 2' 정태우가 각각 수상했고, 쇼/버라이어티 부문은 '1박2일 시즌4' 나인우가 받았다. 디지털 콘텐츠 상은 '리무진 서비스'의 이무진과 '구라철 시즌3'의 김구라가 각각 받았고, 다이어트로 핫했던 '빼고파' 팀이 베스트 챌린지 상을 수상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꼰대즈는 베스트 아이콘상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이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병현,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불후의 명곡'의 이찬원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김신영은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상을 받았다"라며 "'전국노래자랑'은 '내 인생의 아버지'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진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셀럽파이브는 영원하다, 송은이 선배님 감사하고 이 은혜 잊지 않겠다"라며 "내년에도 몸과 마음 건강한 희극인 김신영이 되겠다"라고 해 박수를 받았다.
'1박2일 시즌4' 딘딘,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 '살림하는 남자들 2' 이천수,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유리가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사유리는 "내가 이 상을 받는 게 아니라 젠이 받은 거 같다, 감사하다"라며 "지금까지 잘한 거 하나 없는데 젠 태어나게 한 거 하나 자랑스럽다"라고 모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의 주인공은 '불후의 명곡'이었다. PD들은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내년에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숙, 신동엽, 전현무, 김종민, 이경규는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로 자연스레 대상 후보가 됐다. 이날 대상의 주인공은 신동엽이었다. 지난 2012년 대상을 수상한 뒤 10년 만이다. 신동엽은 2002년, 2012년 각각 KBS 연예대상을 수상해 '신동엽 KBS 대상 10년 주기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2022년에도 수상을 하며 이를 입증했다. 신동엽은 "참 얄궂은 게 아주 간혹 '올해는 뭔가 내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그럴 때는 단 한 번도 못 받았는데, 오늘은 전혀 기대를 안 하고 '프로그램상'만 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도드라진 활약을 못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불후'를 10년 넘게 하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기회가 되면 가수들이 노래하는 거 그냥 이어폰으로 듣고 화면으로 보고 OTT 찾아보지 말고, 1년에 한 두 번이라도 콘서트장에 가서 노래를 들어봐라, 나는 분에 넘치게 주 1회 호사를 누린다, 이거는 형언하기 힘든 감동과 뜨거움이 느껴진다"라며 "상을 준 건 가수들 너무 많아 일일이 호명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로 상을 준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상을 받은 것보다 연예대상 MC를 본 횟수가 많다"라며 "예전에는 연예대상이 없고 연기대상의 한 코너에서 희극인들에게 상을 줬는데 2002년에 생긴다고 해 연말이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2012년에 상을 받고 2022년에 상을 받았는데 '그러면 또 10년 후에 받으라는 건가' 싶지만, 상을 받든 안 받든 이 공간 안에서 그때도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시청자들이 시상식을 보면 "'왜 상을 많이 주지? 상 권위 떨어지는 거 아닌가' 하시겠지만, 열심히 하는 걸 아는 동료들이 상을 받는 걸 볼때마다 진심으로 축하하게 된다"라며 "예능은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고생한 이들의 잔치 한마당이 벌어진다고 생각해달라, 내년에도 KBS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편 '2022 KBS 연예대상'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올해 방송된 KBS 예능은 KBS 2TV '1박2일 시즌4',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세컨 하우스', 배틀트립 시즌2', '홍김동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연중 플러스', '개는 훌륭하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슈퍼맨이 돌아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와 KBS 1TV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노래가 좋아' 등이다.
◇ 이하 '2022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신동엽 ▲올해의 예능인상=김숙, 신동엽, 전현무, 김종민, 이경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불후의 명곡' ▲최수상 쇼/버라이어티=딘딘(1박2일 시즌4), 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 ▲최우수상 리얼리티=이천수(살림하는 남자들 2), 사유리(슈퍼맨이 돌아왔다) ▲우수상 쇼/버라이어티=김신영(전국노래자랑), 이찬원(신상출시 편스토랑, 불후의 명곡) ▲우수상 리얼리티=김병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이쓴(슈퍼맨이 돌아왔다) ▲베스트 커플상=주상욱♥조재윤(세컨 하우스), 라어언전♥김승수(리슨업), 조세호♥주우재(홍김동전), 김숙♥조나단(갓파더) ▲베스트 팀워크상='홍김동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프로듀서 특별상=허재(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차예련(신상출시 편스토랑), 연정훈(1박2일 시즌4), 박주호(슈퍼맨이 돌아왔다) ▲인기상=김준호(슈퍼맨이 돌아왔다), 잔나비(불후의 명곡), 장도연(개는 훌륭하다) ▲베스트 아이콘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꼰대즈 ▲베스트 챌린지상='빼고파' ▲디지털 콘텐츠상=이무진(리무진서비스), 김구라(구라철 시즌3) ▲올해의 DJ상=이기광(이기광의 가요광장), 이민혁(비투비의 키스 더 라디오) ▲올해의 스태프상=민지홍 BM ▲방송작가상=권유경(슈퍼맨이 돌아왔다/살림하는 남자들 2) ▲신인상 쇼/버라이어티=나인우(1박2일 시즌4) ▲신인상 리얼리티=양세형(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태우(살림하는 남자들 2)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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