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LP가스 트럭 대형폭발…9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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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권 하우텡주의 복스버그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가스 운반 트럭이 폭발하면서 9명이 숨지고 다른 여러 명이 다쳤다고 eNCA방송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일각에선 경찰 등이 처음에 트럭 끼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주변을 통제하지 못해 폭발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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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권 하우텡주의 복스버그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가스 운반 트럭이 폭발하면서 9명이 숨지고 다른 여러 명이 다쳤다고 eNCA방송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아침 LP(액화석유)가스를 실은 트럭이 낮게 걸린 철로 다리 밑을 지나가려다가 트럭 윗부분이 마찰로 긁힌 채 끼인 뒤 얼마 후에 일어났다. 당초 트럭이 다리 밑에 끼이자 주민들이 몰려 사진을 찍고 구경하다가 잇단 화재와 폭발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세 차례의 폭발로 다리 밑 서너 대 차량도 불에 타고 사고 수습에 나선 소방대원들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다양한 정도의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망자는 당초 8명으로 알려졌으나 중상자가 숨지면서 9명으로 늘었다.
사고 트럭 운전자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 주의 태만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경찰 등이 처음에 트럭 끼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주변을 통제하지 못해 폭발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탐보 메모리얼 병원도 대형 폭발로 인해 응급실 지붕이 파손돼 환자들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인접한 주택 2채도 불이 붙는 등 주변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파니아자 레수피 하우텡 주지사는 "오늘은 국가적으로 슬픈 날"이라면서 가족 4명이 한꺼번에 숨진 가정도 있다고 말했다. 하우텡 주정부 관계자는 대량 가스 폭발 여파에 따라 사고 현장 주변 공기질을 측정하고 폭발로 심하게 흔들린 건물 안전진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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