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죽인 사람은 나” 순양 회장 된 송중기, 교통사고 충격 반전 ‘재벌집 막내아들’(종합)

서유나 2022. 12. 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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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송중기를 죽인 사람은 송중기였던 걸까.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12월 24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15회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순양물산을 차지하기 위한 큰그림을 그렸다.

이날 진도준은 카드대란으로 난리가 난 순양카드와 대영카드를 막대한 부실 채권을 떠안고 인수했다. 진도준은 곧바로 채무를 상환하면서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팔았던 순양물산 지분을 차지했고, 이를 순양그룹 회장 승계 공식 절차를 밟으려하는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알렸다. 진도준은 뒤통수를 맞고 분노한 진영기에게 "순양물산 최대주주가 바로 저"라고 말하며 통쾌함을 안겼다.

그러던 중 법무부장관이 된 최창제(김도현 분)이 주도한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곧 진동기(조한철 분)의 고발에 의해 진도준은 대선자금 100억을 전달한 혐의로 긴급체포 돼 서민영(신현빈 분)의 수사를 받게 됐다. 진도준의 비서인 하인석(박지훈 분)이 야당 후보 측 강고문과 접촉했다는 증거가 너무나 명확해 진도준은 빠져나갈 수 없는 듯했다.

이처럼 진도준이 체포된 동안 진동기는 오세현(박혁권 분)에게 접근했다. 진동기는 오세현에게 순양물산 관련 X-파일을 넘기며 미라클이 유리한 쪽으로 이사들을 싹 교체하라고 조언했다. 그가 이같이 협조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순양그룹을 차지하기 위해서.

진동기는 순양가 형제들이 경영권 다툼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 주식이 어마어마하게 오를 것이라며 "그 돈을 나랑 오대표 우리가 나누자. 오대표는 수익을 내서 좋고 나는 그 돈으로 순양물산 지분을 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오세현이 칼같이 거절하자 그는 "도준이가 실형을 받아도 이런 스웨그가 나올지 궁금하다"며 협박했다.

그러나 곧 진동기 본인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진동기에게 버려진 백상무가 서민영에게 "제가 (하인석 대리에게) 부탁했다. 제가 모시는 분 순양그룹 진동기 부회장의 지시대로 전 따랐다. 하인석 대리, 진도준 이사에게 붙여둔 진동기 부사장님의 정보원. 미라클에 간 이후로도 언제든 부름에 따라 사무실에 드나들었다"고 털어놓은 것. 다만 서민영은 진도준이 정말로 함정에 빠진 것인진 확신하지 못했다.

실제 이 수사를 통해 진영기 쪽의 비자금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동기의 아내가 진영기의 아내 손정래(김정난 분)이 명동사채시장을 통해 차명 지분을 끌어모은 것을 알고 이를 검찰에 흘린 것. 모든 것이 진도준의 계획임을 안 서민영은 긴급체포 중인 진도준을 찾아와 "처음부터 다 계획한 일이었냐. 검찰이 진영기, 진동기를 수사하게 하려고 함정에 빠진 거냐. 그렇게 해서 꼭 순양 경영권을 가져야 하냐"고 물었다.

진도준은 이런 서민영에게 더이상은 그녀를 실망시킬 일이 없다며 다시 만나자고 청했다. 하지만 냉정한 반응을 보이는 서민영에 진도준은 "그럼 행운에 걸어보자. 장미란 선수가 은메달을 따면 그때 우리 다시 만나자. 베이징 올림픽에 나갈 땐 우리 결혼도 하자. 런던 올림픽에 나갈 땐 우리 옆에 아이도 있을 것. 난 그렇게 네 옆에서 뿌리내리고 살 것. 그렇게 하자 우리"이라고 청혼했다.

이후 진도준은 무사히 풀려났다. 이런 진도준을 마중온 건 하인석과 오세현. 오세현은 "21세기에 고육계가 웬말이냐"며 웃음 지었다. 앞서 진동기의 불법 비자금 조성 방법을 파악한 진도준과 오세현이 백상무에게 접근, 모든 책임을 떠안고 꼬리 잘리기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거래를 받아들이라고 한 것. 전부 다 순양물산의 최대주주뿐만 아니라 경영권까지 차지하기 위한 진도준의 설계였다.

진성준(김남희 분)은 비자금 문제를 김주련(허정도 분)에게 떠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사진들은 국민들 모두가 불법 비자금 조성이 승계 작업 탓임을 알고 있기에, 진성준이 이 문제를 직접 책임져주길 바랐다. 이는 진영기 역시 마찬가지. 진영기는 "너 없이 무슨 일을 하겠냐. 순양을 대표해 국민들 앞에 나선다면 내가 아닌 성준이 몫"이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진성준에게 배신감을 안겼다. 결국 비자금 문제는 진영기, 진성준 부자간의 싸움이 됐다. 두 사람은 법적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마찰했다.

이 사이 진도준은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상속받은 유산 7천억 원을 전액 사회외 환원,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순양물산의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뒤 진도준은 진양철의 사진을 향해 "제가 꼭 순양 사겠다고 말씀 드렸지 않냐. 저는 약속 지켰다"고 알리곤 '궁금하다. 저는 복수에 성공한 거냐, 이제야 당신의 손자가 된 거냐. 분명한 건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보고싶다는 것'이라고 홀로 생각했다.

서민영과 진도준의 관계도 희망적이었다. 장미란 선수가 메달을 따는 걸 확인한 서민영은 진도준이 "우리 만날 때 된 거 맞지?"라며 전화를 걸어오자 "응"이라고 긍정의 답을 했다.

그치만 이후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런 서민영을 향해 하인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던 진도준의 차를 한 트럭이 뒤에서 박은 것. 진도준은 '예외가 없는 법칙이었다. 지난 생에 일어난 일은 이번 생에도 기어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날 죽인 사람은… 나였다'면서 윤현우의 얼굴을 확인해 충격을 줬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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