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고갱 계보 잇는 거장 브라질리에...70여 년 삶의 찬가
[앵커]
샤갈과 고갱, 마티스 등 프랑스 정통 회화의 계보를 잇는 '살아있는 전설'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대규모 특별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막했습니다.
전쟁과 자식을 잃은 시련을 예술로 극복하고 삶을 찬미해온 70여 년의 작품세계는 이 시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교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밋빛 해변을 질주하는 말떼.
푸른색과 어우러져 몽환적 장면이 펼쳐집니다.
석양이 지는 바다 위 요트 경기, 색채의 대비가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독특한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프랑스 미술 황금기의 예술혼을 잇는 20세기 정통 회화의 마지막 계승자로 불립니다.
[정우철 / 도슨트 (작품해설사) : 20세기 프랑스 예술의 마지막 계보를 이어받아서 마티스, 샤갈 이후에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면서 그 계보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 같아요.]
그의 작품에는 말이나 음악과 함께 한 여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스 신화 속 여신 뮤즈처럼 평생 예술적 영감을 준 아내 샹탈입니다.
[정우철 / 도슨트 (작품해설사) : 샤갈에게 '벨라'가 있고, 베르나르 뷔페에게 '아나벨'이라는 존재가 있듯이 브라질리에 하면 '샹탈'인 것 같아요. 자신의 예술세계를 평생 동안 함께 해주고 옆을 지켜주었던…]
아흔이 넘은 작가는 지금도 어린 시절을 보낸 파리 근교 앙주의 작업실에서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고 캔버스 앞에 섭니다.
여전히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예술가의 특권에 소년처럼 들떠있습니다.
[앙드레 브라질리에 / 프랑스 작가 : 하늘이 이런 경이와 재회를 표현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 시간을 허락해주길 바랍니다. 그건 행복이자 (예술가의) 특권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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