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kg 체온을 나눠요"...연탄 기부·배달 봉사 절실
[앵커]
요즘같이 한파가 몰아치면, 연탄 때는 어르신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연탄 가격도 오르고, 기부와 연탄 배달 봉사의 손길도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한 장에 300원 하던 연탄은 이제는 올라 800원을 넘습니다.
연탄이라는 말 대신 '금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오른 가격도 가격이지만, 배달도 문제입니다.
이렇게 골목길을 지나 연탄이 필요한 가정에 직접 배달해야 합니다.
배달 비용까지 더하면 연탄 한 장의 가격은 천 원을 훌쩍 넘습니다.
연탄 기부만큼이나 배달 봉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장영환 / 연탄배달 자원봉사자 : 하루 나와서 봉사하는 게 별거 아니지만, 어르신들이 저희 봉사로 인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가정에 배달된 연탄은 연탄보일러에 들어가 온기를 채웁니다.
연탄 한 장이 다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6시간입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최소 4장 이상의 연탄이 필요합니다.
늦가을부터 겨울을 나기 위해서 한 가정당 최소 600장 이상의 연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매년 연탄 기부는 줄고 있습니다.
[연탄 보일러 사용 어르신 : 갖다 주니까 때지 사다가 땔 수 있어요? 힘들고 늙은이들이 들고 갖다 땔 수도 없고, 갖다 주시니 정말 고마워요.]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65kg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와도 비슷해 생명의 무게라고도 하는데요.
사람의 체온인 36.5도와도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연탄을 나눈다는 것은 체온을 나눈다는 의미로도 여겨집니다.
여전히 전국 14만 가구가 겨울에 연탄을 때고 있습니다.
연탄 기부도 좋고, 배달 봉사도 좋습니다.
우리 이웃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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