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책임자 첫 구속에 동력 확보...'윗선' 본격 노리나?
특수본, 보강 수사 통한 이임재 신병 확보에 사활
50일 넘게 직접 책임자 '구속 0'…동력 상실 위기
이임재 구속으로 기사회생…'윗선' 수사에 속도
오세훈 시장·이상민 장관 수사 여부 관심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영장 재신청 끝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을 끌어내면서 '윗선'을 향한 수사 동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모레(26일)로 예정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소방에 대한 신병 확보 같은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임재 /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영장 심사 당시) :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영장심사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1차 구속영장 기각 뒤 18일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전 112 상황실장은 이번엔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와 함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첫 영장 기각 뒤 추가로 수집된 증거를 포함한 수사 기록상의 여러 증거와 심문 결과도 고려했다면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특수본은 참사 직후 현장에 도착한 것처럼 상황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를 추가하고, 여러 증거를 보강하는 등 이 전 서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습니다.
참사 발생과 특수본 출범 50일이 훌쩍 지나도록 단 한 명의 직접 책임자도 구속하지 못하면서 수사 동력을 상실할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기사회생한 특수본은 이제 경찰 지휘부와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윗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히, 윤희근 경찰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까지 수사를 뻗어 나갈지와 추가 강제수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특수본은 또, 용산구청과 소방 관계자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장 모레(26일)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이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희영 구청장은 참사 전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책임이 누구보다 크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면서 구속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또, 참사 이후 40분 동안 구조 활동 지휘에 손을 놔 대응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결론 내린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도 이르면 다음 주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입니다.
용산구청과 소방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면 특수본은 참사 원인을 비롯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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