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대장동 재판...檢 수사도 숨 고르기?
김만배, 극단적 선택 시도 후 입원 치료 중
상태 호전…대장동 여러 의혹은 여전히 부인
법원에 진단서 제출…1월 중순쯤 재판 재개될 듯
'대장동 자금 추적' 검찰, 소동 이후 '숨 고르기'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입원하면서, 한창 진행되던 대장동 재판도 중단됐습니다.
검찰도 잠시 숨을 고르며 김 씨의 260억 원대 수익을 숨겨준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이사 등을 상대로 대장동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한 배임 혐의 재판은 지난 16일부터 중단됐습니다.
김 씨가 지난 14일 새벽 자택 근처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그 당시에 시도해서 바로 신고됐던 거 같지는 않아요, 변호사의 진술에 의하면. 그전에 있었던 일을 상처가 있으니까 신고한 거까지는 맞아요.]
폐와 목 부분을 다친 김 씨는 한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방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잇달아 폭로하는 것과 달리, 김 씨는 여전히 대장동 비리 최고 윗선은 자신이라는 취지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이 4주 동안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다음 재판은 다음 달 중순이 되어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의 자해 소동 이후 검찰 수사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검찰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 이 대표의 측근에게 전달된 정치자금을 비롯한 대장동 의혹 전반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는 김 씨의 대장동 수익을 숨겨준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이사 최우향 씨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사이 김 씨의 지시를 받아 대장동 범죄 수익 260억 원가량을 수표로 뽑아 보관하거나 차명 부동산을 매수하는 방식 등으로 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가운데 이 씨는 지난 21일 구속 정당성을 다시 따져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구속한 뒤 자금 추적 등 수사에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며, 김 씨도 건강 상태를 파악한 뒤 적절한 시점에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밑 무렵 다소 잠잠해진 대장동 의혹 수사와 재판.
해가 바뀐 뒤 수많은 의혹을 낱낱이 푸는 것을 목표로 다시 고삐를 죌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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