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벤투, 자국 언론과 인터뷰서 "KFA와 계약 기간 입장차 있었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계약 기간과 관련해 입장차가 있었다.”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KFA)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은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벤투 전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4월 KFA는 재계약을 원했다. 9월 (협상에서) 계약 기간을 두고 입장차가 생겼는데, 난 그때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얘기는 그가 한국을 떠나기 전 국내 취재진에도 밝힌 내용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KFA와 계약이 끝나는 그는 연장 계약 조건을 두고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바랐다. 4년간 자신의 축구 철학을 한국대표팀에 입힌 것처럼 또다른 4년을 보장해달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KFA는 2023년 아시안컵 성적을 토대로 ‘1+3년’안을 제시했다.

벤투 전 감독은 “월드컵에 앞서 KFA가 (재계약과 관련해) 한 번 더 언급했으나 떠나는 게 낫다고 봤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인) 브라질과 경기 직후 협회 회장에게 내 뜻을 알렸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 4년 동행에 대해 “한국인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였다. 떠나는 날 팬이 공항에서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는데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 “(대표팀이든 프로팀이든) 선호하는 건 없다. 휴식하며 기다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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