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치료에 VR…가상현실 의료 성큼
[앵커]
우리 일상에 속속 자리잡고 있는 VR, 가상현실 기술이 의료계에도 본격 도입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기술로 수술을 미리 체험하는가 하면, 알코올 중독이나 심리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데요.
가상현실 치료,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르륵, 드르륵."]
무릎 인공관절 수술 도중 수술용 드릴로 관절에 핀을 박습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프로그램의 안내에 따르면 가상현실에서 집도의처럼 수술할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겁니다.
일주일 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여성이 가상현실 수술을 해 봅니다.
[방광순/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 "VR을 통해서 현실로 체험해 보니까 이렇게 되는구나, 진작 알았으면 조금 마음이 더 편안했을 것 같습니다."]
가상현실을 통해 수술을 미리 체험하면 수술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곤/관절전문병원장 :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교육용으로도 도움이 되고요. 일반 직원들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직접 체험함으로써 환자한테 수술 과정을 잘 설명함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선 알코올중독 치료에 가상현실을 이용합니다.
["나랑 술이나 한잔 하든가."]
술 권하는 친구를 거절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실제 상황에서도 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발표불안이 심한 사람은 가상현실 청중을 대상으로 발표 연습을 함으로써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오주영/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실생활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다양하게, 안전하고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상현실 치료는 공황장애와 비행공포증, 노인 인지 재활 등으로 적용 범위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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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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