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향해 '빼박 증거' 들이 밀었다→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온 장면으로 인해 프랑스에서는 20만명이 넘는 팬들이 결승전 재경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의 장면은 바로 연장전에서 나온 리오넬 메시가 골을 넣을 때이다. 메시가 골을 막 넣으려고 할 찰라, 벤치에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 중 일부가 그라운드에 난입한 것이다. 프랑스 언론등은 FIFA규정에 따라 메시의 골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연이어 주장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 규칙 3조 9항을 보면 ‘외부 인원이 경기장에 들어온 상황에서 골이 들어갈 경우, 외부 인원이 있던 곳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당시 주심을 본 심판이 ‘허튼 소리’라며 증거를 들고 기자회견에 나왔다. 결승 주심을 봤던 시몬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경기 당시 장면을 들어보이면 “메시 골이 취소라면 킬리안 음바페의 골도 취소”라고 주장했다.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기자회견장에서 휴대폰 사진을 공개했다. 그 속에는 음바페의 골이 터졌을 때 프랑스 벤치에서 7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들어가 있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주심이 이 사진을 보여준 것은 프랑스도 아르헨티나와 같은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즉 메시 골을 취소해야 한다면 음바페의 골 역시 노골로 해야한다는 의미다.
당시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음바페이지만 정확히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몇 번째 골 장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들은 프랑스 벤치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온 것은 아마도 음바페의 두 번째 골 장면이었다고 추측했다.
즉 두 번째 음바페의 골이 노골이라면 당연히 경기는 연장전으로 갈 수 없었고 아르헨티나가 2-1 승리가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프랑스는 연장전까지 가지도 못한 채, 승부차기까지 해보지도 못한 채 준우승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한편 프랑스 언론의 보도를 본 자국 팬들은 20만명이 넘게 결승전 재경기를 요청하는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주심의 명확한 사진 한 장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심은 ‘제발 입닥쳐!’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주심인 폴라드인 마르치니아크가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미러]-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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