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도 폭설 피해 잇따라…정부에 지원 요청
[앵커]
전북 지역도 보겠습니다.
호남지역이 이번에 17년 만의 최대 폭설로 기록됐는데,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은 전북 지역에서는 주민들과 장병들이 힘을 합쳐 제설 작업에 나섰습니다.
전라북도는 정부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발이 잦아든 새벽부터 제설작업이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나무판을 덧댄 지게차와 굴착기도 등장했고.
["다 비켜, 다 비켜."]
의용소방대원들이 모여 쌓인 눈을 치웁니다.
길게 늘어서 쉴 새 없이 눈을 밀어내는 장병들.
재난 때마다 주민을 돕는 육군 35사단도 힘을 보탭니다.
두껍게 쌓인 눈을 밀어내 길을 만들고, 산악 지형을 넘나드는 특수 제설차도 강원도로부터 지원받아 가동 중입니다.
[최규현/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지원 오게 됐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돌아갔으면…."]
축사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20센티미터 넘게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
[폭설 피해 농장주 : "올봄에 보강 작업을 돈 많이 들여서 했어요. 눈이 이렇게 많이 오다 보니까 무너진 것 같아요. 막막하지만 빨리 복구하려고…."]
폭설로 전북에서만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50여 채가 무너지고, 계량기 동파와 낙상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최고 6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전북을 찾았고,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필요한 게 뭐가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드릴 건 뭐가 있는지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서울로 올라가서 지원해드리려고…."]
전라북도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에 쌓인 눈을 쓸어내려 추가 피해를 예방할 것도 도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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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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