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이어 30대 박사 사망…중국 코로나로 저명 학자들 잇따라 숨져

김광태 2022. 12. 24. 2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초등학생에 이어 30대 박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24일 신경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쓰촨 건축직업기술대 소속 왕텅(32) 교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만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로 분류하기 때문에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사망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발열진료소에 시민들이 방호복을 입은 직원 옆에 줄을 서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 7일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 소셜미디어(SNS)가 진행한 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거주 응답자의 과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에서 초등학생에 이어 30대 박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24일 신경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쓰촨 건축직업기술대 소속 왕텅(32) 교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자 가족에게 번질 것을 우려해 홀로 격리 생활을 했으며, 고열에 시달리다 실신했으나 뒤늦게 발견돼 제때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숨졌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광시자치구 허저우에서 초등학교 4학년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나흘 만에 숨졌다.

이 학생의 엄마는 "위생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증상이 경미하니 재택 치료하면 된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집에 데려와 해열제를 먹였는데 나흘 뒤 갑자기 숨졌다"고 전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만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로 분류하기 때문에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사망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웨이보에는 저명 학자들의 부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중국 과학원 장화랑(57) 원사 등 4명 원사가 사망했다.

광명일보는 올해 들어 중국 과학원과 공정원의 원사 총 47명이 숨졌는데 방역 완화 이후인 이달 들어 사망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장 원사는 올해 사망한 원사 가운데 가장 젊었다. 앞서 중국 중증 의학의 대부로 불리는 천더창(90) 전 베이징 셰허의원 초대 주임을 비롯한 의료계 권위자들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우관잉(67) 칭화대 교수, 오페라 가수 추란란(40) 등 유명 인사들도 최근 잇따라 숨졌다.

현지 매체는 이들이 기저질환으로 병사했거나 '심한 감기'로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중국인들은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시키는 분위기여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