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폭설에 비닐하우스 ‘폭삭’…피해 눈덩이

김호 2022. 12. 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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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탄 전야 9시뉴스는 눈 피해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며칠간 계속된 눈은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지만,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 지역이 그렇습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같은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잇따라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먼저 광주 전남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촌 들녘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눈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면서 쏟아진 눈에 딸기 꽃은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석 달 동안 정성 들여 딸기를 키워온 농민은 허탈해합니다.

[임종엽/딸기 재배 농민 : "20일 있으면 (딸기가) 빨갛게 익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 쓰러져가지고…딸기 한 지가 25년 됐어요. 이렇게 된 건 처음이에요, 올해."]

양계장 앞 눈밭에 닭 수십 마리가 모여 있습니다.

눈 무게를 못 이겨 양계장 천장이 폭삭 내려앉자 닭들이 탈출한 겁니다.

출하를 하루 앞두고 폭설이 내려 벌어진 일인데, 하마터면 농장 주인도 큰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강경임/닭 농장 운영 : "안에 점검하고 막 나와서 전화 통화하고 있는데, 마당에 서 있는데 와장창 무너졌단 말이에요. 얼마나 놀라서 말도 못하고 속이 벌렁벌렁..."]

사흘 동안 기록적 폭설이 내린 전남지역에서는 오늘(24일) 오후 6시 현재 비닐하우스 90동과 축사 23동이 붕괴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자치단체들은 눈이 녹고 정밀조사가 이뤄지면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은영/담양군 대전면장 : "눈이 좀 그치게 되면 군부대하고, 의용소방대원을 동원해서,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복구할 계획입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오늘 눈이 그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일부 산간 도로와 여객선 운항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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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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