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야유' 알리, 복잡한 심경 표현 "축구, 영원히 사랑할게"

박지원 기자 2022. 12.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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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에서 집단 야유를 받은 델리 알리가 게시글을 올렸다.

알리는 지난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보다폰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튀르키예 쿠파스 5라운드 산리우르파스포르(3부리그 소속)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그라운드를 떠나는 알리에게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더불어 허친슨이 나갈 땐 잠잠했다가 알리의 이름이 호명되자 야유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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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튀르키예에서 집단 야유를 받은 델리 알리가 게시글을 올렸다. 복잡한 감정이 묻어났다.

알리는 지난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보다폰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튀르키예 쿠파스 5라운드 산리우르파스포르(3부리그 소속)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알리는 2선으로 출격했다. 베식타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젠크 토순, 자크손 물레카, 알리, 네이선 레드몬드, 살리흐 우찬, 애티바 허친슨, 우무트 메라슈, 엠레잔 우준한, 네지프 우이살, 발랑탱 로지에, 에르신 데스타노을루가 베스트 일레븐을 구축했다.

상대는 3부였고, 베식타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전반 9분과 전반 15분, 산리우르파스포르의 케말 뤼스가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베식타스 홈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셰놀 귀네슈 베식타스 감독은 전반 29분 만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알리, 허친슨을 불러들이고 제드송 페르난데스, 탈하 사누크를 들여보냈다.

여기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그라운드를 떠나는 알리에게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그것도 홈 관중들이 보낸 것이었다. 더불어 허친슨이 나갈 땐 잠잠했다가 알리의 이름이 호명되자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를 통해 알리를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베식타스는 이후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후반에만 무려 4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 22분과 후반 25분 토순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28분 조르주케빈 은쿠두의 골로 역전했다. 더불어 후반 40분 바웃 베호르스트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4-2로 승리했다.

알리는 개인 SNS를 통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축구공을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첨부하면서 "네가 내 인생을 구해줬어. 난 영원히 널 사랑할 거야"라는 문구를 작성했다. 그러자 과거와 현재 동료들이 찾아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알리는 토트넘 훗스퍼에서 급격한 폼 저하를 겪은 뒤, 올해 1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되거나,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올여름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 이적(선택 구매 옵션 포함)하며 재기를 꿈꿨다.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상대가 모두 약팀이었다. 한 팀은 하부리그 소속, 한 팀은 리그 강등권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는 것. 이에 홈 팬들로부터 야유 세례까지 받고 말았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델리 알리 SNS, 파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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