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행동”…프랑스 전설, ‘음바페 조롱’ 아르헨 GK 비판

[포포투=김희준]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패트릭 비에이라가 킬리안 음바페를 조롱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비판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3-3, PK 4-2)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1986년) 이후 36년 만의 세계 무대 정상이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조국의 우승을 견인한 선수는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후반 막판 랜달 콜로 무아니와의 1대1 찬스에서 감각적인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는 킹슬리 코망의 슈팅을 막아내고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실축을 이끌어냈다. 탁월한 심리전과 반사신경으로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월드컵을 완성시킨 마르티네스는 골든글로브의 영예도 얻었다.

하지만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마르티네스는 골든글로브를 받아들고 외설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이와 관련해 마르티네스는 “프랑스 관중들이 야유를 해서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 오만함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음바페 조롱’으로도 도마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우승 퍼레이드를 하며 팬이 던져준 음바페의 얼굴이 붙여진 아기 인형을 들고 있었다. 인형에 있는 음바페는 울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놀림거리로 소비했다고 볼 여지가 충분했다. 팬이 던진 거북이 인형을 바로 돌려준 메시와 대비되는 부분이었으며, 프랑스의 경제재정부 장관까지 그를 비난할 정도로 파급력은 컸다.

프랑스의 전설 비에이라도 입을 열었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를 지휘하고 있는 비에이라 감독은 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네스에게서 본 사진들 중 일부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이룬 것을 조금 빼앗아갔다”며 마르티네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이 경기와 그 자신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감정이나 결정을 통제할 수 없지만, 마르티네스는 바보 같은 행동을 했다”며 마르티네스가 어리석은 판단으로 자신의 명성을 그르쳤다고 말했다.

사진=미러, 게티이미지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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