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때 찾아온 눈폭풍‥사고·인명피해 속출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전역에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도로와 하늘길이 끊기면서 성탄 휴가를 떠나려던 사람들의 발이 묶였고, 곳곳에서 사고도 이어져 미국 전역에서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최악의 눈폭풍은 하늘길부터 마비시켰습니다.
강풍에 휘청이던 여객기는 몇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착륙을 포기합니다.
어제와 오늘 미국에서는 항공기 7천여편이 결항됐습니다.
성탄 연휴에 휴가를 떠나려던 여행객들은 꼼짝없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여행객] "(보스턴에서) 캘리포니아로 가는데 비행기 시간이 3번이나 바뀌었어요. 집에 가서 자고 싶은데,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합니다."
[여행객] "48시간 안에 비행기를 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합니다."
빙판이 된 도로에서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5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고,
캔자스시티에서는 눈길에 미끌어진 차량이 호수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했습니다.
미네소타에서는 일주일동안 1,500대의 차량이 눈길 사고를 당해 79명이 다쳤습니다.
급기야 버팔로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는 극약처방까지 내렸습니다.
악천후로 물류 기지와 도로가 폐쇄되면서, 물류업체 페덱스는 '수백만 건의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이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나이아가라 카운티에서는 거센 눈보라에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뉴욕에서는 눈 대신 폭우가 쏟아지면서 때아닌 겨울 홍수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캐시 호철/뉴욕 주지사]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사건입니다.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가족을 보호하십시오. 도로가 다시 열릴 때까지 여행하지 마세요."
워싱턴주에서는 야생 무스 한마리가 꽁꽁 언 호수에 갇혀 버렸는데,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나서 무려 5시간의 작업 끝에 겨우 구조해 냈습니다.
"이건 크리스마스 기적이에요!"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이틀 사이 미국 전역에서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이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 상공에 있던 차가운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게 북극의 온난화 때문인지 아니면 자기장의 변화 때문인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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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19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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