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판매량 8천만장 시대 눈앞…BTS 선전·걸그룹 약진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음반 판매량 8천만장 시대가 눈 앞에 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걸그룹 등 아이돌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음반 판매량이 사상 최대 기록인 8천만장 고지를 눈앞에 뒀다.

24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에 따르면 2022년 1주 차부터 50주 차(12월 10일)까지 판매 상위 400위에 든 음반을 기준으로 한 실물 음반 판매량은 7천419만5천554장으로 집계돼 작년 판매량(5천708만9천160장)보다 29.9％ 증가했다.

상위 400위 음반 판매량은 2018년 처음 2천만장을 넘어선 뒤 2019년 2천459만여장, 2020년 4천170만여장, 2021년 5천708만여장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음반 판매량 1위는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단체 활동 대신 멤버들 개인 활동에 집중했음에도 607만여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누적 음반 판매량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가 583만여장으로 2위, 세븐틴이 546만여장으로 3위에 올랐다.

써클차트의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진과 RM이 올해 내놓은 솔로 음반이 각각 103만여장, 68만여장이 판매되는 등 선전한데다, 새로 나올 나머지 멤버들의 솔로 음반과 구보의 판매량을 고려하면 방탄소년단의 입대가 내년 음반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 음반 판매량 약진은 걸그룹도 큰 몫을 했다. 블랙핑크, 에스파, 아이브 등 걸그룹 밀리언셀러들의 선전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여성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블랙핑크는 282만여장을 판매하며 여성 가수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전체 음반 판매량으로도 5위다.

아이브는 260만여장을 판매하며 여성 가수 중 2위에 올랐으며, 레드벨벳이 212만여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 수석위원은 “3년 동안의 급성장으로 내년에는 K팝 음반 시장 판매량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수는 있지만, K팝의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도 K팝의 성장도 걸그룹들이 견인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