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 전 약속지켰다…은퇴 안내견 새롬이 11번째 식구로 입양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찾아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의 입양식에는 새롬이의 1년 어린시절을 함께 한 퍼피워커 진민경씨 가족과 6년간 새롬이를 안내견 파트너로 삼아 함께 생활해온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동물애호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미 10마리의 개와 고양이와 함께 가족이 되어 살고 있다. 새롬이는 11번째 가족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은퇴한 안내견의 이야기를 듣고 입양을 이야기했고, 이번에 약속을 지켰다.
2013년 12월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김한숙 씨의 안내견 역할을 맡아왔다. 김 씨는 이날 안내견 조끼를 벗겨주면서 새롬이는 안내견에서 공식 은퇴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주고, 김건희 여사는 꽃 목걸이를 걸어줘 6년간 안내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새롬이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새롬이에게 케어를 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며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장애인 인권과 동물권 보호를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 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숙 씨는 이 자리에서 “새롬이가 저에게 천사처럼 다가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 너무 고맙다”고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새롬이의 어린 시절 1년을 함께 한 진민경 씨도 “새롬이를 키우고 보낸 뒤 안내견이 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며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남은 일생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안내견 학교의 은퇴견 담당자에게 ‘사료 외에 다른 간식을 줘도 되는지’, ‘다른 강아지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여러 질문을 하며 새로운 가족 맞이를 준비했습니다. 또 이날 행사에 반려견 ‘써니’를 데려와 새롬이와 처음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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