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 전 약속지켰다…은퇴 안내견 새롬이 11번째 식구로 입양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2. 12.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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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을 맞아 새로운 반려견을 입양했다. 안내견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새롬’이가 새 식구다. 이로써 윤 대통령 부부는 11마리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게 됐다. 대선 전인 지난 1월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찾았을 때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킨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찾아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의 입양식에는 새롬이의 1년 어린시절을 함께 한 퍼피워커 진민경씨 가족과 6년간 새롬이를 안내견 파트너로 삼아 함께 생활해온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동물애호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미 10마리의 개와 고양이와 함께 가족이 되어 살고 있다. 새롬이는 11번째 가족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은퇴한 안내견의 이야기를 듣고 입양을 이야기했고, 이번에 약속을 지켰다.

2013년 12월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김한숙 씨의 안내견 역할을 맡아왔다. 김 씨는 이날 안내견 조끼를 벗겨주면서 새롬이는 안내견에서 공식 은퇴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주고, 김건희 여사는 꽃 목걸이를 걸어줘 6년간 안내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새롬이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새롬이에게 케어를 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며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장애인 인권과 동물권 보호를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 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숙 씨는 이 자리에서 “새롬이가 저에게 천사처럼 다가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 너무 고맙다”고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새롬이의 어린 시절 1년을 함께 한 진민경 씨도 “새롬이를 키우고 보낸 뒤 안내견이 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며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남은 일생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안내견 학교의 은퇴견 담당자에게 ‘사료 외에 다른 간식을 줘도 되는지’, ‘다른 강아지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여러 질문을 하며 새로운 가족 맞이를 준비했습니다. 또 이날 행사에 반려견 ‘써니’를 데려와 새롬이와 처음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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