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대통령 "단결 속 어려움 견뎌야…우크라전 빨리 안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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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직면한 도전과 관련, 독일 시민들이 단결과 믿음 속에 함께 이 시기를 견뎌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그래서 내 성탄절 소원은 우리가 새해에도 이 믿음을 가져가고, 우리를 연결하는 모든 것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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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직면한 도전과 관련, 독일 시민들이 단결과 믿음 속에 함께 이 시기를 견뎌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와 TV를 통해 방송된 성탄절 기념 대국민 인사에서 "올해 좋은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함께 이 시기를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그래서 내 성탄절 소원은 우리가 새해에도 이 믿음을 가져가고, 우리를 연결하는 모든 것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거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역풍을 맞고 있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성탄절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것을 되돌아보기 위해 알맞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도 크나큰 용기로 대처하고 있고, 유럽은 단결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또다시 도전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는 패닉에 빠지지 않았고, 우리를 분열되게 놔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 위기가 여러분 모두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서로를 대할 때 갖는 넓은 마음은 아무도 앗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빠르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시 평화가 오는 게 간절한 소망이지만 평화에 손이 닿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평화는 정의로운 평화여야 한다. 나라를 빼앗은 데 대해 상을 주거나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점령자의 횡포나 폭력에 넘겨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가 올 때까지 침공당하고 위협받고 압박당하는 이들의 곁에 서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부당함의 어둠 속에 희망의 불빛을 타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런 우려 속에서도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급박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노인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그리고 젊은이들이 다른 이들을 몰아붙여 기후 보호의 본질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하고, 비판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의 경험과 젊은이들의 패기가 모두 필요하다"면서 "젊은이들이 마지막 세대가 아닌, 기후 친화적 세상의 첫 세대가 되는 게 우리 공동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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