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휴먼' 제작 10초면 OK…부캐로 '인스타 셀럽' 되볼까
버추얼 휴먼의 활동 영역이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의 광고 모델, 아이돌 그룹, 드라마 주연까지 곳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시장도 그만큼 급팽창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전세계 버추얼 휴먼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연평균 36.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730조원(5275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버추얼 휴먼'의 대중화를 꿈꾸는 스타트업이 있다. B2C(기업 대 개인) 버추얼 휴먼 제작 애플리케이션 '버추얼리'와 B2B(기업 간 거래) 버추얼 휴먼 영상 제작 서비스 '메타소울'을 운영하는 '유어라운드'다.
김 대표는 "인플루언서가 얼굴을 노출해야 상품 구매 전환율이 더 높은데 일부가 얼굴 노출을 꺼려했다"며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도 상품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하다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 후 피보팅(pivoting·사업 전환)을 결정했다. 쇼핑앱보다 더 큰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2월 메타소울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버추얼 휴먼 사업에 나섰다. 기업 고객이 5명의 버추얼 휴먼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대사를 입력하면 5분 만에 홍보·마케팅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한 스타트업으로부터 의뢰받아 AI(인공지능) 의사를 제작하기도 했다.
메타소울이 기업을 대상으로 버추얼 휴먼을 만든다면 '버추얼리'는 일반인 크리에이터 대상 버추얼 휴먼 제작 서비스다. 지난 8월 정식 론칭했다.
크리에이터가 버추얼리를 통해 만든 버추얼 휴먼 '로미'와 '모아'는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 인물로 알고 미용실이나 화장품 회사에서 협찬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5곳의 고객사도 확보했다.
버추얼리의 강점은 저렴함과 신속함이다. 버추얼 휴먼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 수백만원이 필요하다. 제작기간도 1~2주 정도 걸린다. 버추얼리는 하루 안에 사진은 물론 영상까지 제작할 수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유어라운드는 미국 시장에서 버추얼리를 서비스하기 위해 서양인 버추얼 휴먼 모델도 남녀 100개씩 제작했다. 내년까지 미국 내 유료사용자 1000명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동남아, 중동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메타소울의 경우 내년까지 기업고객 대상으로 30개 이상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버추얼 휴먼을 활용해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작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기존 버추얼 휴먼 스타트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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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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