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 아파트 27층서 떨어진 방충망…"벌써 3번째, 겁나서 못 다녀"
【 앵커멘트 】 최근 입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신축아파트 27층에서 방충망이 통째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방충망이 떨어진 집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입니다.
검은색 물체가 공중에서 툭 떨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방충망입니다.
가로 90cm, 세로 105cm로 무게도 상당합니다.
27층에서 입주 청소를 하려고 방충망을 여는 순간 방충망 틀이 통째로 빠져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황진국 / 목격자(입주민) - "저는 사람이 떨어진 줄 알고 놀라서 밖으로 나왔어요. (사람이) 맞았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방충망이 떨어진 곳은 돌 바닥이 움푹 팼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방충망이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알려진 것만 벌써 3번째인데, 발코니 쪽 산책로에는 통행금지 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
방충망이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수평이 맞지 않는 집도 많습니다.
일부 방충망은 바람이 불면 심하게 흔들립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아파트 조합원 - "20억 원 가까운 돈을 들여서 (방충망) 공사를 했는데, 하자도 많고 이런 사고가 일어나다 보니까 정말 제대로 공사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아파트 측은 거실 창호와 방충망 공사 주체가 달라 각 제품을 생산, 시공할 때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방충망 업체가 998세대 전체에 대해 보강작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주민들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제대로 된 안전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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