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몰릴 줄은"…성탄전야 대전 번화가 한파에도 북새통

허진실 기자 2022. 12. 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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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이자 12월 넷째주 토요일인 24일.

아이와 함께 으느정이 거리에 나온 최모씨(37·대전 중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만 있기 아까워 가족과 밖으로 나왔다"면서 "연말인데다 실내 마스크도 곧 벗는다고 하니 기분이 들뜨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분째 줄을 서고 있다는 김모씨(44·대전 동구)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성심당 케이크를 먹는다"면서 "케이크를 반길 가족들의 얼굴을 생각하니 수고스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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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빵집 성심당, 케이크 사려는 시민들로 장사진
천주교 대전교구 오후 8시 ‘성탄 대축일 밤미사’ 진행
24일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느정이 거리 중앙에서 거대한 트리가 설치돼있다./뉴스1 ⓒNews1 허진실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이자 12월 넷째주 토요일인 24일. 내리던 눈은 그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전 시내 번화가는 성탄절과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거리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졌고 화려한 장식들이 거리를 밝게 물들였다.

전날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권고’, ‘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거리 분위기는 작년과 사뭇 달랐다.

아이와 함께 으느정이 거리에 나온 최모씨(37·대전 중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만 있기 아까워 가족과 밖으로 나왔다”면서 “연말인데다 실내 마스크도 곧 벗는다고 하니 기분이 들뜨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세군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김모씨(22·대전 동구)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기부자가 적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많아 놀랐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24일 대전 중구 은행동 한 골목에서 한 시민이 아이와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고있다./뉴스1 ⓒNews1 허진실 기자

이날 본격적으로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 오후 5시.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는 지나가기 어려울 만큼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인 성심당 본점과 부띠끄의 입구는 기념 케이크와 빵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0분째 줄을 서고 있다는 김모씨(44·대전 동구)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성심당 케이크를 먹는다”면서 “케이크를 반길 가족들의 얼굴을 생각하니 수고스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는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이도 있었다. 이모씨(29·대전 대덕구)는 “추운 날씨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려들 줄은 몰랐다”면서 “도저히 기다릴 엄두가 안나 올해는 케이크를 포기할 생각”이라며 아쉬워했다.

24일 대전 중구 은행동에 있는 성심당 부띠끄 입구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뉴스1 ⓒNews1 허진실 기자

크리스마스가 종교계 연중 최대 기념일인 만큼 천주교 대전교구 대흥동성당 정문은 활짝 열려있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재작년 이날, 외벽을 밝히는 조명만을 켜둔 채 문을 굳게 닫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4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있는 성당 입구가 활짝 열려있다./뉴스1 ⓒNews1 허진실 기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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