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변신한 은행 폐점포…“작품 보고 투자 상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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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미술품을 투자자산으로 보는 분들이 많아졌죠.
그래서 은행 금고에 보관하기도 하는데 아예 전체가 미술 투자자들에 맞춰 변신한 은행이 등장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소박하면서도 정제된 듯한 새햐안 항아리.
건들면 튕길 것 같은 기타줄, 촉각을 시각화했습니다.
초현실적인 붉은산이 담긴 붉은 산수까지.
근현대사를 이끈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진 이곳은 1960년부터 59년 동안 은행으로 운영된 곳입니다.
이곳은 기존 갤러리와 달리 실제로 수장고에서 사용하는 이동형 거치대에 그림을 걸어놨는데요.
은행에 있는 금고형태에 돈 대신 예술품을 보관하는 색다른 구조입니다.
[유명주 / 도슨트]
"수장고가 어떻게 관리 되고 그림들이 어떤 형태로 걸려 있는지 유추할 수 있는 공간이고요."
소비자에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공지원 / 경기 과천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시각성으로 그 자체로도 영감이 들 수 있고요."
은행 본연의 기능이 잘 녹아있습니다.
우선 VIP 고객들이 맡긴 소장 미술품을 보관하는데, 부동산, 명품을 넘어 미술품에 눈을 돌리는 자산가를 잡기 위함입니다.
수시로 투자 자문과 작품 가치 평가도 가능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은행들이) MZ세대들까지 자꾸 접촉해서 은행을 더 친숙하게 해 지속적인 고객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시도다."
비용 절감을 위해 폐쇄된 은행 점포가 예술을 매개로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천종석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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