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가족 맞은 尹대통령 부부…"예수님, 가장 낮은 곳에"

박종진 기자 2022. 12. 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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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시각장애인 안내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개 '새롬이'를 11번째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성탄의 기쁨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롬이를 분양받는 자리에서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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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尹대통령 "성탄 맞아 예수님 가르침 다시 새겨본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4.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시각장애인 안내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개 '새롬이'를 11번째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성탄의 기쁨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저녁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내고 "오늘 안내견을 은퇴한 새롬이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며 "새롬이의 남은 생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희망과 사랑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진리로 인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을 택해 이 땅에 오셨다. 성탄을 맞아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새겨본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성탄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빌겠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견명: 새롬이)을 분양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올해 1월19일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해가 가기 전에 지킨 셈이다.

2013년 12월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의 안내견 역할을 맡았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반려견 써니에게 간식을 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4.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는 11번째 새 가족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다섯 마리,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롬이를 분양받는 자리에서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서는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 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아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3.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 부부는 성탄절을 맞아 이웃과 함께 하는 행사를 연일 열고 있다. 전날에는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아동 등 100여명을 초청해 점심을 같이 하면서 격려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일일이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꿈과 희망을 굳건히 다져가면서 용기를 잃지 않는 여러분을 보니 배우는 것이 참 많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예수님은 말 구유에서 태어났지만 인류를 위해 사랑을 전파했다. 어떻게 태어났느냐보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며 "그것이 종교와 관계없이 성탄절을 기리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힘들고 어렵고 외로울 때 꼭 필요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내 얘기를 들어줄 친구이고, 또 다른 하나는 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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