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이 뽑은 ‘생사 불문’ 만찬 원하는 작가 1위에 셰익스피어·볼드윈
지난 10년간 책 저자로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한 유명인들이 꼽은 ‘가장 만찬에 초대하고 싶어하는 작가’ 1위는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와 제임스 볼드윈(1924-1987)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매주 연재하는 ‘바이 더 북’ 시리즈 작가 인터뷰 10주년을 기념해 공통질문인 ‘문학 만찬을 주최한다면 생사와 관계없이 초대하고 싶은 작가 3명은 누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가 20명을 공개했다.
1위는 각각 32표를 받은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미국 흑인 작가 볼드윈이었다. 영화배우 밥 오든커크는 셰익스피어를 꼽으면서 “‘도스(do의 3인칭 단수)’나 ‘트윌(it will의 축약형)’ 같은 고어가 아닌 현대 영어를 쓴다면 (초대하겠다)”고 답했다. 배우 제인 폰다도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경험을 다른 사람과 함께해 희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제임스 볼드윈을 선택한 멕시코계 미국 작가 에리카 산체스는 “정감 어린 농담, 키득거림, 그날, 담배 연기구름 같은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3위는 22표를 받은 마크 트웨인(1835-1910)이었다. 배우 존 클리즈는 트웨인을 꼽은 이유로 “‘바그너의 음악은 들리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말은 지금까지 나온 농담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99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니 모리슨(1931-2019)이 4위(18표)였고 제인 오스틴(1775~1817)·찰스 디킨스(1812-1870)·오스카 와일드(1854-1900)가 공동 5위(각 17표)였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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