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재명 소환' 공방…"떳떳하면 출두" VS "김건희부터 소환"

기사내용 요약
與 "이재명, 검찰 소환 조사 응해야" 촉구
野 "檢의 물증 확보에도 김건희 소환 아직"
이재명, 불출석에 가닥…"검찰 무도한 소환"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2022.12.22. lmy@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김승민 기자 = 여야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통보를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검찰에 출두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민주당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부터 소환해야 된다고 맞받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검찰에 출두하라. 죄가 없다면 들어간 문으로 당당히 다시 나올 것인데 무엇이 두려운가. 포토라인에 설 자신이 없는 정치인은 국민 앞에 설 자격도 없다"며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요약하면 '혐의도 없고 예의도 없는 소환' '야당 파괴' '망나니 칼춤'(이라는 것)"이라며 "당대표 선출 이전의 개인적 범죄 혐의에 대한 적법한 사법절차에 가당한 소리인가"라고 공세를 폈다.

양 수석대변인은 "성남FC 사건은 문재인 정권 때 (수사가) 시작돼 검찰에 넘겨진 사건"이라며 "오직 '기승전 검찰탓'으로 우기며 다른 지자체와 대통령 가족까지 물고 늘어지는 거대 야당의 '검찰 탄압'과 '사건 파괴 공작'을 해본들, 거짓과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수사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소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열린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와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내부 정보를 수시로 전달받았다는 녹취록과 증언이 검사의 심문 과정에서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많은 정황 증거와 녹취록이라는 강력한 물증을 확보했는데도 검찰이 두 사람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서 검사 60여 명을 투입했지만 변변한 물증 하나 잡은 것 없다. 김 여사와 최씨에게는 왜 다른 국민과 똑같은 사법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1일 이 대표에 대해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 출석을 요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혐의를 수사해왔다.

이 대표의 28일 검찰 출석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아직 당 내에서 입장이 정리된 것은 없다. 다만 절차적, 내용적 면에서 무리하고 무도한 소환이라는 분위기"라며 불출석 기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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