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17득점’ LG, 1위 KGC까지 잡았다···5연승 쾌속 질주[스경X라이브]
프로농구 창원 LG가 5연승을 달리며 크리스마스이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위 안양 KGC를 꺾은 LG는 정상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창원 LG는 24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9-73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리그 2위 LG는 15승 9패로 1위 KGC를 한 게임 차로 따라잡았다.
LG 이재도가 17득점·8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아셈 마레이가 16득점·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관희도 13득점·6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에서는 오세근이 18득점·2리바운드·4어시스트를, 문성곤이 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스펠맨의 공격에서 파생되는 3점 슛을 잡아야 한다. 크리스마스이브라서 어수선해질 수 있으니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KGC는 5일간의 긴 휴식기를 가졌다. 김상식 KGC 감독은 경기 전 “LG는 내외곽 밸런스가 좋다. 외곽 슈팅도 좋고, 안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포스트업 공격을 한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제일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1쿼터에선 LG가 강력한 수비로 KGC를 묶었다. 변준형은 이날 옛 동료이자 대선배 가드인 이재도를 전담 마킹했다. 턴오버가 이어지며 공격권이 쉴 새 없이 바뀌던 와중, 이재도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뒤 딥쓰리 슛을 성공시켰다. 단테 커닝햄은 교체 투입된 직후 문성곤의 속공 슛 시도를 블락샷으로 쳐냈다. 오랜만에 코트에 선 KGC 신인 조은후는 이관희의 공을 빼앗은 뒤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역량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관희가 직후 조은후와의 매치업 과정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만회했다. 26-18, LG가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흐름을 탄 LG를 막기 위해 KGC가 분투했다. LG의 압박 수비에 조급해진 KGC는 야투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아반도의 빠른 돌파와 높은 점프 슛도 커닝햄의 블락샷에 막혔다. 아반도는 이날 2쿼터 세 번의 야투를 모두 실패했다. 점수 차는 19점까지 벌어졌다. 전반 막바지, 박지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고, 오세근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KGC가 맹추격했다. 그러나 전반 스코어는 50-38로 여전히 LG가 앞섰다.
3쿼터에선 KGC가 비로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변준형이 3점 슛을 터트린 데 이어 수비를 뚫고 인사이드 돌파 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골밑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먼로는 연이은 리바운드 끝에 득점에 성공했고, 배병준의 베이스라인 슛도 림을 뚫었다. 양희종의 딥쓰리 슛까지 들어가자 KGC 팬석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문성곤의 수비리바운드 이후 스펠맨의 자신만만한 투 핸드 슬램으로 KGC는 역전의 발판을 다졌다. 62-58, KGC가 4점 차로 따라잡았다. LG는 3쿼터에 12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4쿼터, LG는 5연승을 놓치지 않았다. 양희종의 림어택 득점으로 KGC는 62-62, 가까스로 영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재도가 탑라인 3점 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오세근의 3점 슛이 림을 뚫자 정희재도 3점포로 응수했다. 경기 종료를 4분 남기고 변준형이 오펜스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당하며 KGC가 위기를 맞았다. 스펠맨의 3점 슛 실패 이후 리바운드를 잡은 이관희가 3점 슛을 꽂으며 LG의 리드를 굳혔다. 79-73, LG의 승리였다.
안양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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