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기록적인 '겨울 폭풍'…영하 40도에 89cm 폭설
기후 변화가 불러온 이번 한파. 미국에서도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곳곳에 기록적인 눈폭풍이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칩니다.
도로 표지판이 휘청이고 수북이 눈이 쌓인 마을은 겨울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주민 : 정말 위험할 정도로 추워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면 나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뉴잉글랜드 등 일부 지역에선 강한 바람에 파도가 높게 일면서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북극에서 생성된 겨울폭풍,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을 강타했습니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으로 미국 인구 70%에 해당하는 2억4천만 명이 사는 지역에 각종 기상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그레그 칼빈/국립해양관리대기국 예보관 : 어느 지역이 최악의 날씨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해안에서 해안까지 거의 모든 곳이 영향권입니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뉴욕 버팔로 지역에선 89cm의 눈이 내려 자동차 운행마저 금지됐습니다.
[바이론 브라운/뉴욕 버팔로시장 : 일부 기상학자들은 이것을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빙판길 교통사고 등 현재까지 최소 9명이 혹한 여파로 숨졌습니다.
150만 가구에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폭설과 강풍에 활주로 결빙으로 이틀 만에 7천 편이 넘는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결항했습니다.
[여행객 : 캘리포니아로 가려고 하는데 벌써 비행기 시간이 3번 바뀌었어요.]
40년 만의 가장 추운 연휴가 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폭탄 사이클론은 다음 주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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