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달리다 순식간에 '미끌'…감속이 최선
[뉴스리뷰]
[앵커]
강력 한파에 눈과 비까지 쏟아지자 고속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사고 예방에는 감속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선을 바꾸던 탱크로리 차량이 갑자기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제어를 벗어난 차량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도됐습니다.
지난 21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남여주 IC 인근에서 발생한 눈길 미끄러짐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실려있던 액화석유가스 LPG 12t이 공기 중으로 누출돼 긴급 방제작업이 실시됐고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겨울철 고속도로 빙판길 사고는 다중 추돌사고나 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선의 방법은 감속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빙판길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며 평소보다 20~50% 감속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차간 거리도 최소 100m를 확보해 돌발 상황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길이 얼기 쉬운 산모퉁이나 고가 밑, 그리고 급제동이 많은 터널도 주의 대상입니다.
<지수구 / 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주행 환경이 급격히 달라지면서 급제동이나 급감속 등으로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는 터널 출구는 미리 감속 운전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운행 전에 겨울용 타이어,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를 미리 챙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상태에서 도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추가 인명피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부터 24시간 제설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으며 제설제 예비살포와 순찰 강화 등으로 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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