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승부처서 폭발…2위 LG, 선두 KGC 꺾고 5연승 질주(종합)

KGC에 79-73 승리, 선두와 1경기 차
KCC는 캐롯 제압…DB는 4.2초 남기고 역전승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2위 창원 LG가 선두 안양 KGC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GC를 79-7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5연승을 거둔 LG는 15승9패를 기록, 2연패를 당한 선두 KGC(16승8패)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는 이관희(1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경기 막판 7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이재도가 17득점 8리바운드, 아셈 마레이가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KGC는 18득점을 올린 오세근을 중심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LG는 전반전까지 이재도와 아셈 마레이, 김준일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보이며 50-38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3쿼터에서 LG 선수들의 슛 정확도가 떨어진 사이에 KGC가 매섭게 추격했다. 한때 40-53으로 밀리던 KGC는 변준형과 양희종이 3점슛을 터뜨리고 오마리 스펠맨이 덩크슛까지 기록하면서 58-62, 4점 차까지 따라잡으며 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KGC가 초반부터 힘을 냈다. 박지훈과 양희종이 연이어 2점슛을 넣어 62-6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는데 LG의 공격이 더 매서웠다. LG는 이재도가 2점슛과 3점슛을 연거푸 성공시켰고, 정희재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해 70-65로 앞섰다.

이에 KGC도 포기하지 않고 오세근과 스펠맨의 득점으로 반격하며 69-70, 1점 차로 쫓았다.

박빙의 승부는 약 3분을 남기고 이관희의 득점이 폭발한 LG로 추가 기울었다. 이관희는 72-69에서 3점슛을 넣더니 페이더웨이 슛으로 2점을 추가, 77-69로 벌렸다.

이후 이관희는 77-73으로 쫓긴 상황에서 상대의 압박 수비를 뚫은 뒤 파울을 유도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DB가 서울 삼성에 80-7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DB는 올 시즌 삼성과 3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DB는 16.4초 전 이정현에게 2점슛을 내줘 78-79 역전을 허용했으나 4.2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삼성의 반격을 잘 막아낸 DB는 시즌 10승(14패)째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뒷심 부족에 운 삼성은 10승15패로 9위가 됐다.

위닝샷을 기록한 김종규가 팀 내 최다인 18득점(6리바운드)을 올렸고 드완 에르난데스(15득점)와 이선 알바노(12득점 7리바운드), 레나드 프리먼(10득점 6리바운드), 두경민(10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전주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90-83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캐롯을 상대로 2승1패로 우세를 보인 KCC는 시즌 11승(13패)째를 기록,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캐롯은 13승11패로 4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KCC는 라건아가 18득점 9리바운드, 허웅이 14득점 6어시스트, 이승현이 11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정창영(11득점)과 김지완,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상 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CC는 3쿼터에서 허웅과 박경상이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쿼터 종료 22초를 남기고 73-52, 21점 차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캐롯은 4쿼터에서 거센 반격을 펼치며 18초 전 83-88까지 따라잡았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전성현은 3점슛 9개를 넣는 등 3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