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극찬한 라멘집 사장 근황 "뇌경색으로 한쪽만 보여"

[서울=뉴시스] '근황올림픽'. 2022.12.24.(사진 = 유튜브채널 캡쳐)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2018년 SBS TV 예능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에게 극찬을 받았던 라멘집 사장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라멘집 사장 A씨가 뇌경색으로 한쪽 시력을 잃고, 식당도 어려워졌다는 사정을 전했다. A씨는 "오전 9시30분에 출근하는데 방송 이후 손님들이 계단까지 줄 서 있었다. 그땐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다. 일하는 시간동안 손님이 계속 줄 서 계셨다"라며 "한달에 1억가까이 벌었다. 그냥 가시는 손님이 있어 죄송해서 매장을 4개까지 늘렸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구제역이 터져 삼겹살 가격이 올라 식당 운영이 어려워졌다. 구제역이 나아질때쯤 일본 불매운동이 터져 또 다시 고전했다. A씨는 "하루 몇 만원 파는 게 다 였다. 다른 매장도 힘들어졌다. (사람들이)초밥, 돈까스 집은 가는데 '일본 라멘'은 '일본'이 붙어서 안 오나 했다"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몇 달 뒤 식당 운영이 나아지나 싶었는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는 "달마다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로 아예 "라며 "매장당 적자를 월 1000~1500만원식 봤다. 제가 7~8년 해서 번 것을 고스란히 다 털리고 빚만 남았다. 매장당 3개월에 1억씩 사라졌다. 이대점 하나 남고 다 폐업했다"고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라면맛은 똑같을 텐데 꿈꾸는 것 같았을 것 같다'라는 물음에 "와 지금 소름이 돋는다. 진짜 꿈꾼 것 같고 빛이 안 보였다. 코로나가 지속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며 "맨 처음에는 각질이 일어나서 두 세달 병원에 다녔는데 스트레스성이라고만 했다. 이후 한움쿰식 머리가 빠졌다. 그러다 6월에 뇌경색이 왔다. 지금 오른쪽만 보인다. 결국에 원인불명 뇌경색으로 진단 받고 퇴원을 했다"고 했다.

A씨는 "자영업하시는 분들 비슷한 마음일 텐데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 떡볶이 사줄 돈도 없었다. 그런데 직원들이 좌절했던 저를 이끌어줬다. 지금은 빚이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라며 "라멘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 이 라면맛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다. 열심히 만든 라멘 드시러 오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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