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설·한파에 강풍까지…전국서 피해 속출
[뉴스리뷰]
[앵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한파까지 더해져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해안가에는 강풍까지 불면서 제주행 비행기가 잇따라 결항하고 선박이 뒤집어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쉴새 없이 몰아칩니다.
부딪치는 것들은 모두 집어삼킬 듯한 모습입니다.
강원 동해안 앞바다에 최고 6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삼척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삼척 대진항과 궁촌항 등 4개 항구에서 어선 10척이 파손됐고 수산물 저온저장 시설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파도에 밀려든 부유물이 해안가를 뒤덮으면서 해안도로와 백사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순간최대풍속 시속 55km의 강풍이 몰아친 울릉도에서는 월파와 낙석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울릉읍 내수전과 북면 주암리를 연결하는 일주도로 7.8km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강풍과 폭설로 무더기 결항이 이어졌던 제주도 하늘길이 열렸지만 강한 바람에 다시 차질을 빚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만 12편이 결항했고 일부 여객기 운항이 지연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40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광주에서만 낙상과 교통사고 등 12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전남에서도 140건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전북과 전남지역에서는 파손된 시설하우스와 축사는 100동에 달했습니다.
특히 한파로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면서 전북 지역 일부 도로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고, 전남 지역의 시내버스는 노선을 단축하거나 우회 운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에 눈은 더 내리지 않을 전망이지만 오는 26일까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의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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