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호날두도 어쩔 수 없네...메시가 또 이긴 이것 [더인플루언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얼마 전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이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라스트 댄스’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을 들어 올리면서 역대 최고 축구선수, GOAT(GOAT·The Greatest Of All Time)로 역사에 남았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축구 스타들이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해서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관련 콘텐츠를 쏟아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GOAT된 메시
이 게시물에는 단 하루 만에 5000만 명이 응답했고, 23일 기준 7200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면서 인스타그램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포스트가 됐다. 앞서 2019년 ‘월드 레코드 에그(world_record_egg)’ 계정에 올라온 달걀 사진이 약 5500만개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1위에 올랐었는데, 이를 아득히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대해 기네스북은 공식 SNS를 통해 메시의 해당 게시물이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고 공인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포스트(게시물)가 인스타그램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고 인증했다.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이끈 메시가 그의 별명처럼 ‘신’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된 분위기다. 멕시코 언론 엘피난시에로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메시의 얼굴을 1000페소(약 7300원) 지폐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월드컵 우승이 확정된 날 수백만 명의 아르헨티나인들이 밖으로 몰려나와 기쁨을 나눴다. 아르헨티나 국민 사이에선 “모든 게 엉망이지만, 우리에겐 메시가 있잖아’(messy, but messi)” 란 말이 유행처럼 번질 정도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위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메시를 통해 위로를 받고 있는 셈이다. 메시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동료와 기뻐하기도 전에 달려간 곳은 아르헨티나 응원석이었다.
사실 클럽 축구에서 축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낸 메시이지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아쉬움이 컸다. 그에게 앞선 네 차례 월드컵은 너무나도 큰 부담이었고, 결코 넘지 못할 산처럼 번번이 실패를 안겼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게 0대1로 석패한 것은 두고두고 뼈아픈 순간이었다. 당시 메시는 최우수 선수로 뽑히며 골든볼을 차지했지만 수상식 때 무표정한 표정으로 간절하게 월드컵을 바라보는 사진이 더 회자됐다.
이후 남미 최대 축구대회인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번번이 우승을 놓치면서 ‘국대’ 성적이 메시의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을 것처럼 보였다. 그 과정에서 메시는 수많은 비난에도 직면해야 했다.
2016년 6월 27일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은 결정타였다. 칠레가 승부차기로 아르헨티나를 4-2로 꺾는 순간, 메시는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 메시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대회 직후 그는 신체적으로 최고 전성기에 올라있던 29세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메시의 대표팀 컴백을 설득했다. 메시를 돌아오게 한 것은 아르헨티나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편지 한통이었다.
“당신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벗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는 당신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감의 1%도 채 느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4000만 국민이 매일 당연하다는 듯 당신에게 완벽한 플레이를 기대하고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팬들이 당신에게 승리와 우승만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에게 2위는 패배라고, 경기에서 지는 것이 영광을 잃게 되는 일이라는 선례를 남기지 말아 주세요. 진정한 영웅은 패했을 때 포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르헨티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메시에게 쓴 편지 내용 일부
초등교사의 이 편지는 메시에게 전해졌고,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월드컵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이어진 2018년 월드컵 메시는 심기일전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프랑스와 격돌한 아르헨티나는 탈락의 아픔을 다시 겪게 된다.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은 ‘불가능’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꿈을 향한 메시의 마음은 단 한 번도 꺾인 적이 없었다. 메시는 월드컵 직후 SNS에 남긴 소감문에서 좌절과 실패에 좌절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는 항상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전을 멈추고 싶지 않았습니다.(중략) 대부분의 경우 실패는 여정과 배움의 일부이며, 실망 없이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월드컵 골든볼 2회(역대 최다)
대륙컵 우승·MVP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유럽 4대리그 우승·MVP
올림픽 축구 우승
발롱도르 7회 수상(역대 최다)
FIFA올해의 선수 6회 수상(역대 최다)
UEFA 올해의 선수 수상
*이 모든 것을 이뤄낸 역사상 유일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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