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쌍포' 흥국생명, 만원 홈관중 앞에서 IBK 완파(종합)

김도용 기자 권혁준 기자 2022. 12.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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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24점·김연경 15점 활약…IBK기업은행 3연패 수렁
삼성화재의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 첫 연승으로 탈꼴찌 성공
만원 홈 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KOVO 제공)

(인천·서울=뉴스1) 김도용 권혁준 기자 =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김연경의 쌍포가 맹위를 떨친 흥국생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 앞에서 치러진 크리스마스 이브 매치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남자부의 삼성화재는 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연승 달성과 함께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18)으로 승리했다.

앞선 경기에서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이 끊겼던 흥국생명은 연패에 빠지지 않고 기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13승4패(승점 39)로 선두 현대건설(15승·승점 41)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무기력하게 패한 IBK기업은행은 3연패와 함께 시즌 전적 6승10패(승점 19)로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양 팀 최다 24점에 공격성공률 50%의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팀 간판 김연경도 블로킹과 서브득점 각각 2개를 포함해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이날 고비마다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상대보다 7개 많은 20개의 범실로 자멸하며 한 번도 세트 득점 20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만 12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 상대의 잦은 범실 덕에 손쉽게 가져갔다. 초반부터 3연속 득점으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5-3에서 이주아의 속공, 상대 범실, 김연경의 오픈공격을 묶어 달아났다. 이후로도 옐레나와 김연경의 쌍포과 위력을 발휘했고 점수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24-17에선 이주아가 김희진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김연경과 옐레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연경은 3-3에서 서브로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흔들며 서브득점 한 개를 포함해 팀의 3연속 득점을 주도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김나희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오픈공격에 이은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4연속 득점, 16-8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IBK기업은행의 추격전이 있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3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트 초반 IBK기업은행 산타나와 김희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대등한 흐름이었지만 중반 이후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11-11에서 산타나의 서브 미스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다솔의 디그에 이은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났다. 이어 원포인트 서버 박수연의 서브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 김미연의 백어택과 옐레나의 퀵오픈 등 6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18-1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경기 막판 김연경을 비롯한 주전들을 모두 빼며 체력을 안배했다.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한 삼성생명(KOVO 제공)

삼성화재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에 3-1(21-25 25-15 26-24 25-14)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4승13패(승점 14)를 기록, KB손해보험(4승11패‧승점 12)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2연패를 당한 OK금융그룹은 8승8패(승점 24)로 4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의 김정호가 2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 역시 2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세터 이호건은 적절한 공 배급과 함께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2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OK금융그룹이 1세트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레오)가 5득점, 조재성이 4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25-21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7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15득점을 합작한 김정호와 이크바이리 좌우 쌍포를 앞세워 25-15로 여유 있게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24-24로 맞이한 듀스에서 하현용이 속공으로 1점을 따낸 뒤 이어 김정호가 조재성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9-7로 2점 앞선 상황에서 세터 이호건의 영리한 공 배급으로 7연속 득점에 성공, 16-7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화재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 홈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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