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뉴질랜드 여행 꿈, 항공편 취소로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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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한 독일인이 15년 동안 꿈꾸어오던 뉴질랜드 여행이 에어뉴질랜드의 막판 항공편 취소로 물거품이 되면서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뉴질랜드 매체가 24일 전했다.
현지 매체 스터프는 서울에 사는 독일인 알리한 카발이 지난 21일 에어뉴질랜드 항공편으로 오클랜드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직전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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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서울에 사는 한 독일인이 15년 동안 꿈꾸어오던 뉴질랜드 여행이 에어뉴질랜드의 막판 항공편 취소로 물거품이 되면서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뉴질랜드 매체가 24일 전했다.
현지 매체 스터프는 서울에 사는 독일인 알리한 카발이 지난 21일 에어뉴질랜드 항공편으로 오클랜드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직전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카발은 온라인으로 체크인했지만 출발 19시간을 남겨놓고 에어뉴질랜드 앱으로 항공편 취소 통보가 날아왔다며, 몇 시간 뒤에는 문자로 나쁜 기상 상황 때문에 예정됐던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뉴질랜드 서울과 뉴질랜드 사무실에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도 잘 닿지 않았다며 다만 남아 있는 좌석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며칠 뒤에 떠나야 할 것 같다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체크인하고 나서 12시간쯤 지나 비행기 표를 예약했던 독일 웹사이트에 문의하자 오클랜드로 가는 비행기 좌석은 26일 이전에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그렇게 되면 뉴질랜드에서 보내려고 했던 시간의 절반 정도가 날아가는 것으로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 여행 일정은 2주 휴가의 대부분 시간을 사용하려고 빡빡하게 짰었다"며 따라서 6일 뒤에 예약하는 것은 뉴질랜드 방문 시간의 절반 정도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년 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 찾아간다는 기대로 굉장히 들떠 있었다"며 "그러나 취소 통보를 받고 충격을 받았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게 사실인지 믿어지지 않아 다른 사이트를 보고 나자 비참한 기분이 들었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빼어난 경관과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 장소 등을 찾아간다는 꿈이 이제는 숙소와 렌터카 예약금을 돌려받는 데 휴가의 대부분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문제는 내가 계획했던 여행이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돈을 모으고 준비했다는 것"이라며 "모든 게 수포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지난 22일 발표를 통해 약 2천 개에 달하는 내년도 국제선 운항 시간을 변경했다면서 올해 국제선 운항 계획도 미국과 캐나다에 몰아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북미 노선 등 일부를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에 거주하는 일부 뉴질랜드인들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스터프는 설명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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