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받아→1만원된 새해 달력…품귀에 되팔이, 당근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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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달력이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달력은 대부분 은행에서 나눠주는 달력이다.
달력 하나 당 1만원에 거래가 형성돼 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 고객 등에게 배포하는 탁상용 달력 역시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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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아이유 탁상 달력 1만원에 팝니다”, “비닐도 안 뜯은 미개봉 아이유 달력, 1개에 만원, 2개 묶음은 1만8000원에 팔아요”
연말 달력이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 달력 수요 감소로 생산량 자체가 줄다 보니 오히려 달력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것. 은행에서 배포하는 달력은 이미 지점마다 일찌감치 동났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달력은 대부분 은행에서 나눠주는 달력이다. 원래 은행 달력은 돈을 가져온다는 소문에 매년 인기 좋은 아이템.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4대 은행의 달력 제작 부수는 총 505만부. 하지만 지점마다 이미 달력 배포는 대부분 끝난 상태다. 농협 한 지점 관계자는 “예정된 물량은 일찌감치 소진됐다”며 “찾는 고객에 비해 워낙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고객 관리 차원에서 꼭 필요한 몇 개만 따로 챙겨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은행권 달력은 현재 3000~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특히 고가로 거래되는 건 가수 아이유의 탁상달력이다. 달력 하나 당 1만원에 거래가 형성돼 있다.
달력 품귀 현상은 은행권 만의 일이 아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도 대폭 달력 생산을 줄였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달력을 사용하는 인구 자체도 줄었지만, 최근 ESG가 중시되면서 달력도 최대한 줄이자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이유 달력’처럼 일종의 굿즈화된 탁상달력은 여전히 인기다. 롯데리아는 최근 포켓몬 일력을 선보이며, 달력만 구매시 1만8000원, 세트메뉴 구매시 1만2000원에 판매했다. 현재 이 포켓몬 일력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3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수입차 브랜드에서 고객 등에게 배포하는 탁상용 달력 역시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실 달력은 홍보 효과도 적지 않다. 일단 한번 자리를 잡으면 1년 내내 바뀌지 않는 생활용품이기 때문이다. 과거엔 오히려 은행권이나 기업 등에서 달력을 사용해달라고 고객들에게 호소(?)하는 게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했다.
대형 벽걸이형 달력은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탁상용 달력은 그나마 수요가 이어진다는 게 인쇄업계 현장의 분위기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달력 대다수도 탁상용 달력이다.
한 인쇄업체 대표는 “달력 수요 자체는 많이 줄었고 특히 벽걸이형 달력은 거의 주문이 없다”며 “다만 탁상용 달력은 그래도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는 추세”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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