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고금리 계속…매서운 긴축 한파

이재동 2022. 12. 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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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정점이 어느 수준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기준금리에서 더 오래, 높은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가계든 기업이든 빚을 줄여야 할 때라는 경고들이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의 정점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금통위원이 연 3.5%를 제안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새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더 벌어졌고, 정부는 그동안 눌러왔던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변수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 금리상단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지난 20일)> "11월에 발표한 예측치가 모든 지표를 고려해서 발표한 것이고 그 뒤에도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1월에 다시 한번 (물가) 전망치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다음 달 0.25%P 인상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한두 차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금리 인상 횟수보다는 긴축의 흐름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입니다.

미 연준이 내년 금리 전망치를 5%대로 올린 상황에서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변수도 남아있는 만큼, 내년 말까지 금리인하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계속 낮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미국 경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미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단은 주택담보·전세·신용 등 종류를 불문하고 13년 만에 모두 7%를 넘어섰습니다.

국내 가계와 기업들이 빠르게 불어나는 이자 부담으로 속속 한계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시기, 빚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 재테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기준금리 #한국은행 #변동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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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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