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되나”…눈 덮힌 차안서 20대 변사체 등 폭설에 日 9명 사망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2. 12.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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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1.3만 가구 정전 자위대 출동
지난 20일 한 시민이 눈이 높게 쌓인 일본 니가타현 우오누마의 한 거리를 걷고 있다. 최근 일본에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예년의 3배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AP=연합뉴스]
일본에서 최고 적설량 1m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면서 9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일본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폭설이 내려 23일 오후 4시 기준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망자는 홋카이도에서 1명, 아오모리현에서 1명, 아키타현에서 2명, 야마가타현에서 1명, 니가타현에서 3명, 이시카와현에서 1명 등이다.

부상자 48명 중 경상은 28명 골절 등 중상자는 20명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눈이 계속 쏟아져 24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야마가타현 오구니마치에는 97㎝, 니가타현 세키카와무라에는 81㎝의 폭설이 내렸다.

폭설로 전날 홋카이도 몬베쓰시에서는 시 전역 1만3000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 자위대가 출동해 주민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동해 방면을 중심으로 폭설이 더 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키타현 유리혼조에서는 80대 남성이 21일 지붕에서 제설 작업을 하다 추락한 뒤 눈에 파묻혀 사망하는 등 고령자가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다 숨진 사례가 많았다.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에서는 20대 여성이 눈에 파묻힌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정전 때문에 추위를 피해 차 안에서 몸을 녹이다가 폭설에 차량 머플러가 막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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