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6월드컵 예선서 러시아 만날 수 있다고?
아시아축구연맹 가입 고려중
27일 화상회의 통해 결정할 듯
24일(한국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알렉산더 듀코프 러시아 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축구연합(RFU) 집행위원회가 UEFA를 떠나 AFC로 향하는 것에 대해 27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AFC 합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고위 관계자들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결정을 연기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듀코프 회장은 “유럽 축구의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지금 유럽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선택지가 전혀 없다”고 한 뒤 “만일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AFC는 우리를 받아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등 국제무대에서 퇴출당했고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 조 추첨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또 유로 2028과 유로 2032 개최 역시 무산됐고 제니트를 비롯한 러시아 구단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 대항전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맞아 1대1로 무숭부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연맹을 바꾼 경우는 종종 있다. 호주는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협회를 떠나 AFC로 무대를 옮겼고, 이스라엘은 1990년대 초반 AFC 대신 UEFA에 가입했다. 카자흐스탄은 2002년까지 아시아에서 활약하다가 이후 유럽으로 이동했다.
러시아는 다른 종목에서도 아시아를 통해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노릴 가능성도 높다. 이달 초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서밋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측이 ‘기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징계를 존중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이 아시아 지역 대회에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러시아가 AFC 뿐만이 아니라 OCA에 가입을 할 경우 한국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러시아와 메달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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