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합작 39점' 흥국생명, 만원관중 앞 기업은행 '셧아웃' 격파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흥국생명이 옐레나, 김연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18)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V-리그 여자부 '인기팀'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맞대결 열기는 뜨거웠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5800명의 팬들이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삼산월드체육관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추운데 우리 경기를 보러 오시느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이 오신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고, 완승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2위와 6위, 승점 36점과 19점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시작부터 옐레나의 속공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내더니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반면 기업은행은 추격 찬스에서 번번이 범실로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9득점, 김연경이 5득점을 뽑아내며 25-17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에는 기업은행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하지만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배구여제' 김연경의 2회 연속 서브 에이스 등을 바탕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별다른 위기 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기업은행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몰린 기업은행은 3세트부터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흥국생명을 추격했고, 11-11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등 이날 흥국생명과 가장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결과에서의 변화는 없었다.
흥국생명은 11-11에서 기업은행 산타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옐레나의 오픈 공격, 박수연의 서브가 적중하는 등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넘어간 뒤 기업은행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무난하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옐레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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