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축구연맹 탈퇴 ...아시아행 검토

타스 통신 "UEFA 탈퇴·AFC 가입, 27일에 결정할 것"

알렉산더 듀코프 러시아 축구협회장(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탈퇴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러시아가 UEFA를 떠나 AFC로 향하는 것에 대해 27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듀코프 러시아 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오늘 보도했습니다.

듀코프 회장은 어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축구협회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27일 화상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그날 (UEFA에서 탈퇴하고 AFC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유럽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선택지가 전혀 없다"며 "AFC는 우리를 받아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등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 조 추첨에서도 제외됐습니다.

다만 독일 dpa통신은 "UEFA와 러시아가 2023년 5월 유소년 대회를 러시아에서 개최하면서 징계를 완화하는 내용을 두고 협의 중"이라며 러시아가 UEFA에 남을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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