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사흘간 최대 98㎝ '눈 폭탄'…하늘길 정상화

제주CBS 고상현 기자 2022. 12.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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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98㎝의 눈 폭탄이 쏟아지며 사고가 속출했다.

사흘간 1m에 가까운 많은 눈이 내리고 초속 12m의 강풍이 불면서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눈길 차량‧산악 고립, 눈길 교통사고, 간판 안전조치, 고드름 낙하로 인한 부상, 중앙분리대 안전조치 등 6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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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도로 제외한 나머지 도로 통제 대부분 해제
눈썰매 타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연합뉴스


사흘간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98㎝의 눈 폭탄이 쏟아지며 사고가 속출했다. 그동안 막혔던 하늘 길은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 도로 역시 산간도로를 제외하고 정상화하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내린 눈은 한라산 사제비 98.3㎝, 삼각봉 84.9㎝, 어리목 63.8㎝, 제주가시리 33.8㎝, 산천단 19.5㎝, 성산수산 6.7㎝ 등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주도 산지에 발령됐던 대설경보와 제주도 남부 중산간과 제주도 북부 중산간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된다. 제주도 전역에 유지된 강풍특보도 해제됐다.

사흘간 1m에 가까운 많은 눈이 내리고 초속 12m의 강풍이 불면서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눈길 차량‧산악 고립, 눈길 교통사고, 간판 안전조치, 고드름 낙하로 인한 부상, 중앙분리대 안전조치 등 6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3일 오후 1시 48분쯤 서귀포시 중문동 인근 도로에서 전세버스 1대가 앞서 가던 전세버스 1대를 추돌했다. 버스에는 체험학습에 나선 도내 모 중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앞서 가던 버스 운전자가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진 것을 목격하고 급정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학생과 교사 2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눈길에 미끄러진 LPG 운송차량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22일 오전 10시 19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한 도로에서 액화 석유 가스(LPG) 운송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운전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한라산 중턱에 있는 절에 갔다가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8분쯤 서귀포시 중산간도로인 1100도로에서 10여 명이 인근 사찰에서 기도를 마치고 난 뒤 버스 운행이 통제되자 고립됐다. 경찰은 순찰차를 보내 이들을 귀가시켰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차질이 빚어졌던 하늘길도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반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출‧도착 항공편 251편이 운항했다. 지연 운항은 77편이다. 다른 지역 공항 기상악화로 19편만 결항됐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출‧도착 항공편은 모두 497편으로 발이 묶였던 관광객을 수송한다.

운항 재개된 제주공항. 연합뉴스

차츰 기상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파도가 높게 일어 제주 바닷길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8개 항로 11척 중 3척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는 결항됐다.

그동안 통제됐던 도로도 정상화되고 있다. 다만 최고 98㎝의 눈이 내린 산간도로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1100도로 일부 구간과 5.16도로, 제2산록도로는 모든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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