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에 사과하라는 與, 이명박에 사과하라는 野

임재섭 2022. 12. 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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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사면 거부 의사를 밝힌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사과가 먼저라고 다그치자, 더불어민주당은 사과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반격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김 전 지사는 국민여론을 조작한 중대한 범죄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았는데 무엇이 그리 떳떳하느냐"며 "'친문 적자'라는 셀프 훈장이 얼마나 크고 대단하기에 스스로를 전직 대통령과 견주며 정치적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이냐. 국민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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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사면 거부 의사를 밝힌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사과가 먼저라고 다그치자, 더불어민주당은 사과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반격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김 전 지사는 국민여론을 조작한 중대한 범죄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았는데 무엇이 그리 떳떳하느냐"며 "'친문 적자'라는 셀프 훈장이 얼마나 크고 대단하기에 스스로를 전직 대통령과 견주며 정치적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이냐. 국민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직격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 전 지사는 남은 5개월의 수감생활과 정치적 재기를 맞바꾸려 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용서부터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누가 사면해달라고 했느냐.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눈의 티끌을 탓하는 격"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수수, 국민 혈세 낭비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000만 원을 선고받고 수감된 범죄자"라며 "그마저도 '황제 복역'을 하다가 건강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았지만 단 이틀 입원하고는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데 사면복권을 해주고 납부하지 않은 82억 원에 달하는 벌금도 면제해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15년 형기가 남은 이 전 대통령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5개월 형기가 남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을 끼워 넣고 생색을 내겠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주장을 그대로 돌린다. 이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시키면서 무엇이 그렇게 당당하냐. 국민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직격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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